36세에 여전히 韓 최고인데…배구여제는 왜 목소리를 높였나 “여자부 경기력 안 좋다, 내 나이에 상위권이라니 말이 안 돼”

입력
2024.12.01 10:40
“여자부 경기력이 올해 안 좋다고 느껴진다.”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은 ‘배구여제’답게 올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의 개막 10연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연경은 10경기에 모두 나와 201점 공격 성공률 46.39% 리시브 효율 43.04% 세트당 디그 3.605개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 1위, 리시브 2위, 득점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36세 나이에도 여전한 활약에 김연경은 “안 힘들리가 없다. 너무 힘들다. 물론 계속 6라운드를 하고 있긴 하지만, 올 시즌 유독 스케줄이 빠듯하게 느껴진다. 일정이 타이트해서 부상 관리를 잘하는 팀이 우승을 할 것 같다”라며 “내 포지션에서는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팀에서 잘 관리를 해주고 있다. 부상 없이 마무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현 V-리그 시스템에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11월 28일 GS칼텍스전이 끝난 후 “개인적인 의견이고 내 경험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입을 연 아본단자 감독은 “현 시스템은 훈련 시간이 적다. 성장도 줄고 발전도 없다. 회복이 어렵다. 그럼 부상 위험도 올라간다. 대표팀에도 영향이 간다. 경기 텀을 길게 가져가던가, 라운드 수를 줄이는 게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모든 팀이 같은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러면 회복이 어렵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리그에 같은 선수를 넣어야 한다. 크게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누군가는 생각하고 고려를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김연경 역시 같은 생각. 김연경은 “조심스럽지만 올 시즌 경기력이 안 좋다고 느껴진다. 어린 선수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내 나이에 공격 성공률 상위군에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연경은 “시즌을 길게 하거나, 컵대회를 중간에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유럽도 경기가 많지만 매 경기를 다 뛰지 않는다. 돌아가면서 경기를 한다. 우리랑 다르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선발을 트라이아웃이 아닌 자유계약제로 전환했으면 한다는 생각도 조심스레 전했다.

그는 “사실 외국인 선수 선발도 쉽지 않다. 트라이아웃 내에서 뽑아야 하니,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올 수밖에 없다. 빨리 자유계약제로 바꿔, V-리그 수준을 높여야 한다. 만약 부상이 있는 외국인 선수를 바꿔야 한다면 선수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V-리그가 쉬운 리그가 아닌데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물음표”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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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s
    리그 경기를 현재 의 10일 쯤 늘리는 게 좋을 거 같음!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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