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024-25시즌 개막 이후 10연승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녀부 통틀어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달성한 홈팀 팬들 역시 승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홈경기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5경기를 치러 총 1만 8090명의 관중을 모았다. 이는 경기장 평균 3,618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남녀부 통틀어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5경기 1만 4838명의 관중으로 평균 관중 수 2968명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4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는 6014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철쭉응원단’의 응원은 더 강렬했다. 시청률 또한 1.6%를 기록, 2024-25시즌 여자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인천 원정길에 오르는 타 팀들은 흥국생명의 홈팬들의 열기와 응원을 경계하기도 한다. 그만큼 흥국생명으로서는 또 하나의 무기인 셈이다.
안방에서 9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은 지난 28일 GS칼텍스마저 꺾고 10연승의 기염을 토했다. 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개막 10연승을 기록한 것. 현재 10승(승점 29)로 독보적인 선두 질주 중이다. 2위 IBK기업은행(8승2패, 승점 21)과 3위 현대건설(7승3패, 승점 21)과 승점 차는 8점이다.
흥국생명은 오는 12월 1일 페퍼저축은행 원정 경기를, 5일에는 IBK기업은행과 홈경기를 끝으로 2라운드를 마친다.
역대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은 15연승이었다. 현대건설이 2021-22시즌, 2022-23시즌 두 차례 1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2007-08시즌 13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의 무패행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흥국생명은 연고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배구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통해 흥국생명팀은 물론 배구 팬으로 유입하기 위함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일일배구교실과 유소년 배구클럽을 통해 배구를 가까이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2024-25시즌부터는 인천시 교육청과 협업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프로스포츠 관람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861명의 학생들이 홈 경기장을 찾아 응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홈경기에서는 ‘스페셜 매치’도 열렸다. 배구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프로 경기가 열리는 코트 위에서 직접 경기를 경험해 보는 시간이었다. 일일배구교실을 통해 인연을 맺은 갈산중학교와 삼산체육관 인근 부평여자중학교 배구 동아리 회원 28명이 경기에 출전해 총 5세트의 접전을 펼쳤다. 갈산중 송미혜 학생은 “좋아하는 김연경 선수가 뛰는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특히 일일배구교실을 통해 흥국생명 선수들에게 배구를 배웠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공부도 배구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도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배구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을 확대해 단체 관람을 유치할 계획이다”며 “배구 저변 확대에 더욱더 집중해 겨울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_KOVO, 흥국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