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선두 현대캐피탈을 잡고 3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3-0(25-20 25-23 26-24)으로 제압했다.
2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우리카드는 5승 4패(승점 14)를 기록, 3위로 도약했다. 선두 현대캐피탈은 7승2패(승점 20)로 선두는 유지했지만 2위 대한항공(승점 20)과의 차이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우리카드는 '에이스'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비상 상황에서 국내파 핵심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줬다.
김지한이 서브 득점 하나를 포함해 14점을 냈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이강원은 공격 성공률 52.63%의 정확도 속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양 팀 합쳐 최다인 19점을 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팀 범실도 22개나 쏟아냈다.
1·2세트를 순조롭게 잡은 우리카드는 3세트서 23-24로 뒤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상대 레오의 범실로 듀스를 만든 뒤 한태준의 블로킹과 이강원의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 경기를 끝냈다.
같은 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원정 팀 정관장이 풀세트 접전 끝 세트스코어 3-2(18-25 26-24 20-25 26-24 15-9)로 이겼다.
나란히 4연패의 위기던 두 팀은 이날 결과로 희비가 엇갈렸다. 4연패를 끊은 정관장은 4승5패(승점 12)로 4위에 자리,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GS칼텍스는 5연패 늪에 빠지며 1승8패(승점 5)가 됐다. .
이날 정관장은 블로킹 17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 앞섰고, 여러 선수의 고른 활약으로 힘을 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승부처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23점을 냈다. 표승주가 18점, 정호영이 16점으로 힘을 바쳤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서브 5득점을 포함해 33점을 냈지만 웃지 못했다.
1세트를 먼저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정관장은 2세트 24-24 듀스에서 메가가 블로킹과 오픈으로 득점,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이후 정관장은 3세트를 내주고 4세트에서도 24-24 듀스까지 몰려 경기를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메가가 다시 2연속 득점으로 힘을 내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기사회생한 정관장은 5세트에선 파죽지세였다. 14-9의 여유로운 리드에서 표승주가 오픈 득점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