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MB 성장세에 만족하는 블랑 감독 “정태준-김진영, 서로 다른 장점 가졌어” [프레스룸]

입력
2024.11.23 13:30


1라운드에 혈투를 벌였던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사뭇 달라진 분위기 속 재대결을 갖는다.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에 풀세트 혈전을 벌이며 명경기를 만들었던 두 팀이 34일 만에 라운드와 장소를 바꿔 다시 맞붙는 경기다.

다만 시즌의 극초반이었던 당시로부터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대캐피탈은 7승 1패(승점 20)로 선두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반면, 우리카드는 4승 4패(승점 11)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흐름이 3연승과 2연패로 크게 갈리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당연히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꾸준히 팀의 주포 역할을 수행하며 활약하고 있는 반면, 우리카드는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더군다나 아히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를 넘어 우리카드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공백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상황이다.

직전 경기를 살펴봐도 외인의 활약 유무는 두 팀의 경기 내용을 극명하게 갈라놨다. 레오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57.69%의 공격 성공률과 함께 18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아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최하위 OK저축은행에 승점 3점을 내줬다.

결국 이번 경기는 별다른 변수가 없이 치러진다면 전력과 분위기에서 우위에 있는 현대캐피탈의 페이스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이 경기의 과정과 결과를 흔들기 위해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아히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오는 것이 필수고, 이 부분이 최대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HOME_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Q. 2라운드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어떤 부분이 긍정적인지.

승리야말로 가장 긍정적인 신호다. 팀적인 경기력도 올라왔고, 시스템도 많이 정립됐다.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잊지 않고 잘 해나가면서, 플레이오프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계속 간직하길 바란다.

Q. 상대 팀의 외인이 빠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집중력 저하를 경계해야 할 것 같은데.

제한된 숫자의 팀들과 많은 경기를 반복하는 것 같은 상황들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선수 개개인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계속 집중력을 유지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나온다면 벤치에 있는 선수 중 그 역할을 대신할 선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모두가 좋은 집중력을 유지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이다.

Q. 가장 주전 경쟁이 치열해 보이는 자리는 최민호의 대각 한 자리 같다. 정태준과 김진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고, 신인 손찬홍에게도 기회가 있을지 궁금하다.

손찬홍은 로스터 진입이 가능한 선수다. 다만 지금 오른손 미세 골절 부상이 있어서 빠져 있는 것이다. 정태준과 김진영은 각자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두 선수가 상황에 따라 번갈아 나설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훈련을 통해서는 두 선수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 선수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미들블로커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AWAY_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Q. 아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것인가.

이강원이 지난 경기 도중 팔꿈치에 약간의 통증을 느껴서, 잘 해줬음에도 경기에서 빼야 했다. 김형근이 이후에 들어가서 충분히 잘해줬지만 경험적인 측면은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세터들도 그간 잘 해오다가 너무 많은 변화와 시도를 감당해야 하다 보니 조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Q. 이 상황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 세터들에게는 어떤 것들을 주문하고 있나.

아히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세터들이 조금 다른 플레이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격수들을 믿고 빠르고 다양한 플레이를 해주길 바란다. 이 부분은 결국 자신감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리시버들에게는 세터들을 돕기 위해 리시브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Q. 1라운드 맞대결이 무척 치열했지만, 당시 30점을 터뜨린 아히가 없는 만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 듯한데.

물론이다. 아히가 없으니 접근법은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 우선 보다 기복이 없는 정교한 리시브가 필요하고, 더 공격적인 서브도 필요하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지금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 경기력이 흔들리더라도 결국은 결과를 만들 줄 아는 팀이다. 힘든 경기를 예상하고 왔고, 강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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