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지친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며 무실점 약속을 지켜냈다.
21일(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A매치 5연승을 이어갔고, C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뒷문을 지켰다. 전반전부터 주도권을 내준 중국은 역습으로 공격을 노렸지만 김민재의 커버를 뚫을 수 없었다. 전반 6분 손흥민이 중앙에서 볼을 빼앗긴 뒤 중국의 역습으로 이어졌지만 김민재가 페널티 지역 앞에서 끊어낸 뒤 중국 선수 두 명을 제치고 이강인에게 공을 연결했다. 전반 29분에는 웨이스하오가 하프라인으로 질주하자 먼저 달려가 공을 따내며 역습 기회를 차단했다. 후반전에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때린 중국의 슈팅을 정확히 예측해 몸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한 번에 넘어가는 정확한 패스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전반 29분 하프 라인 뒤쪽에서 공을 가지고 있다가 수비 라인 뒤로 침투하는 김태환에게 롱패스를 정확하게 건네줬다. 전반 36분에는 수비 라인 사이에 있던 조규성에게, 전반 37분에는 중앙에 있는 황인범에게 패스해 중국의 수비 진영을 한 번에 허물었다.
경기 스텟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만 98%에 육박했다. 106개의 패스 중 104개를 성공시키는 어마어마한 정확성을 보였다. 여기에 인터셉트 8회, 슈팅 차단 2회, 공중볼 3회 등을 기록했다. 홀로 상대 공격을 모두 차단했다고 할 만큼 엄청난 커버 범위와 커닝 능력을 보여줬다.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 수 밖에 없지만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정신력을 발휘했다.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에서부터 한국 대표팀까지 쉴 새 없이 뛰고 있다. 혹사 논란이 계속 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힘들다고 하는 건 배부른 소리다"라며 힘든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무실점 약속도 지켜냈다. 김민재는 경기 전 "무실점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비에 문제가 생기면 경기가 힘들어지더라. 어떤 팀이랑 하든 실점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경기도 무실점에 성공하며 한국의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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