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압도적 실력 차였다. 한국이 스코어를 넘어선 초격차를 보여줬다. '캡틴 코리아' 손흥민은 중국을 상대로 날뛰었다.
21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9시,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라운드 대한민국-중국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3-0, 한국의 완승이었다. 한국은 전반 11·45분 손흥민의 멀티골, 후반 42분 정승현의 골로 승리했다. 스코어는 물론 경기력까지 훌륭했던 90분이었다.
전반 9분,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중국 선수들이 거칠게 수비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주심이 곧장 휘슬을 불었다. 2차 예선은 VAR(비디오 판독)이 없어 주심이 선언하면 판정은 바뀌지 않는다. 전반 11분, '캡틴 코리아' 손흥민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발끝을 떠난 볼은 구석으로 향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오른손 검지를 입으로 가져가는 '쉿' 셀레브레이션을 보여줬다. 경기 전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를 때 야유를 보냈던 중국 관중을 향해 대답을 하는 듯했다.
전반 24분엔 팀플레이에 의해 좋은 슛이 날아갔다. 손흥민이 황인범과 이대일로 볼을 주고받다가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다. 세컨드볼이 황희찬에게 흘렀는데 슛은 중국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중국을 여러 차례 위협한 시퀀스였다. 경기 중반까지 한국은 중국을 통제하며 주도적으로 게임을 운영했다.

전반 42분, 한국의 실수에서 중국에 기회가 돌아갔다. 좌측 풀백 이기제가 중국의 압박에 당했는데 이것이 문전 앞 슛까지 이어졌다. 슛은 골대 옆 그물을 때렸으나 자칫 실점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머잖아 찬스를 만든 한국이었다. 전반 44분,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이강인의 킬러 패스가 들어갔다. 손흥민에게 찾아온 일대일 찬스, 중국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45분, 이어진 코너킥에서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보기 드문 손흥민의 헤더였다. 이강인의 킥 궤적을 보며 바깥에서 안쪽으로 돌아들어온 손흥민은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머리로 볼을 돌려놨다. 손흥민은 전반전에만 멀티골에 성공했다.
이렇게 전반전은 2-0 한국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캡틴 코리아'의 멀티골로 한국은 순조롭게 중국 원정을 풀어가고 있다.


후반 8분, 이강인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이강인은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마지막 슛이 중국 센터백 주천제의 호수비에 막혔다. 중계 카메라는 이강인이 아쉬워하는 표정을 잡아냈다. 후반 11분엔 손흥민이 예술적 패스를 보였다. 침투하는 황인범을 향해 라보나 패스로 볼을 건넸다. 후반 27분 무렵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교체를 택했다. 설영우와 황의조와 이재성이 들어가고 김태환과 조규성과 황희찬이 빠져나왔다. 선수 교체는 계속됐다. 후반 38분엔 이강인을 대신해 정우영이 들어갔다.
후반 42분, 한국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킥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고, 그의 크로스가 정승현의 헤더로 연결되어 골이 됐다. 정승현은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엔 박용우 대신 박진섭을 넣었다. 박진섭의 국가대표 첫 경기였다.
경기는 이렇게 3-0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의 완승이었다. 원하는 대로 게임을 그려간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은 2차 예선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중국은 다시금 실력 차를 통감하게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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