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넣는 수비수' 최석현이 쏜 4강의 기적, 나이지리아와 8강 연장에서 천금 헤더 결승골[U-20 월드컵]

입력
2023.06.05 04:56
수정
2023.06.05 05:33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승원 코너킥, 최석현 헤더' 공식이 또 통했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아프리카 돌풍을 잠재우고 두 대회 연속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석현(단국대)이 5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23년 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연장전반 5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헤더 득점하며 귀중한 선제골을 선물했다. 이 골을 끝까지 지킨 한국은 1대0 스코어로 통산 3번째 U-20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6강 에콰도르전에서도 이승원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한국의 3번째 골을 만들었던 '골넣는 수비수' 최석현은 단판 토너먼트에서 연속해서 값진 골을 터뜨리는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은 전후반 90분을 통틀어 단 1개의 유효슛도 기록하지 못하고 상대에 15개의 슛을 허용하는 등 시종일관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악착같은 수비와 투혼을 발휘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최석현의 한 방으로 열세를 한번에 뒤집었다. 수비수 치고는 작은 신장 1m78의 최석현은 미리 약속한 듯 니어포스트 쪽으로 빠르게 달려와 감각적으로 공을 이마로 돌려놓았다.

최석현은 이번대회에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의 관심을 받는 김지수의 센터백 파트너로 출전했다.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안일한 플레이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해 비판을 받았다.

징계로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한 최석현은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때맞춰 복귀해 한국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주장이자 주전 미드필더인 이승원은 이날 어김없이 날카로운 킥으로 대회 4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남미(에콰도르), 아프리카(나이지리아) 대륙 정복에 성공한 김은중호이 다음에 점령할 대륙은 유럽이다. 16강과 8강에서 각각 잉글랜드, 콜롬비아를 꺾은 이탈리아가 준결승에 선착해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9일 라 플라타에서 운명의 준결승전에서 최고의 무기인 세트피스, 특히 '이승원-최석현 콤비'를 앞세워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합뉴스
스포키톡 1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 이쏘
    응원할게요~~
    10달 전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전준우 통산 200홈런
  • 최정 복귀
  • 두산 선수 오재원 대리처방
  • ACL 4강 기자회견
  • 황인범 EPL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