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축구전용구장(울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클린스만호 최고 인기 선수는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마요르카)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울산 문수 축구 전용구장에서 '파워에이드'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가졌다. 전날인 24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2대2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다음날 문수에서 회복 훈련을 공개했다. 300여명의 팬들을 초대했다.

1시간 10분여의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과 팬들이 만나는 시간이 시작됐다. 팬들은 본부석 쪽 광고판 뒤에 줄을 섰다. 선수들은 골대 앞부터 라커룸까지 이동하며 팬서비스를 했다. 다들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의 이동 속도가 인기의 척도였다. 인기가 많은 선수는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이 많았기 때문이다. 역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속도가 가장 늦었다. 한발한발 나아가기가 힘들었다. 둘은 최대한 팬들의 요청에 호응했다.

김민재(나폴리)와 조규성(전북)도 좀처럼 나아가지 못했다. 최근 한껏 높아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역시 대미는 손흥민이 장식했다. 다른 선수들은 다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이 끝까지 남았다. 결국 관계자들이 와서 양해를 구했다. "다 사인을 받지 못했어요. 양해 부탁드려요."

손흥민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팬들에게 손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웃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손흥민이 골대 앞에서 라커룸까지 약 50미터를 이동하는데 24분이 걸렸다.

팬들도 "수고하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네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