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00경기 월드컵→101경기 울산…김영권 "난 축복 받은 선수" [현장메모]

입력
2023.03.25 08:3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A매치 100경기를 월드컵에서 치르고, A매치 100경기 출전 축하식을 자신의 소속팀 홈구장에서 받는 행운이 또 있을까.

주인공 김영권(울산)이 뜻깊은 A매치 101번째 경기 치른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3월 A매치 첫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10분과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분과 4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각각 실점했다. 

이날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한 김영권은 풀타임 활약하며 자신의 A매치 101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영권은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클린스만호 빠른 공격 전환에 대해 "상대편 선수들도 워낙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템포가 좋고 템포가 빨랐던 게 맞다"라며 "그래도 우리가 얘기했던 것 중 하나가 (클린스만 감독이)점진적, 직선적, 공격적으로 하길 원하셨다. 그래서 그런 점이 조금 더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방 빌드업(공격 작업)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전방에 비어있는 선수들에게 주는 것도 원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더 신경을 썼다. 전반에 그런 부분이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영권은 A매치 100경기 출전, 센추리 클럽 가입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축하받으며 뜻깊은 경기를 치렀다. 

김영권은 지난해 12월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출전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브라질전으로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한 것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김영권 스스로 센추리 클럽 가입이 월드컵에서 이뤄지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12월 3일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영권은 0-1로 뒤지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을 맞고 흐른 볼을 밀어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영권의 동점 골에 힘을 얻은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결승 골로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영권은 뜻깊은 센추리 클럽 가입에 센추리 클럽 가입 축하 행사 역시 자신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해 울산 팬들에게 축하받을 수 있었다. 

김영권은 이에 대해 "어떻게 보면 상당히 축복받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내가 뛰고 있는 클럽팀 홈구장에서의 이런 축하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되게 감사할 뿐이다"이라며 "지금까지 이렇게 100경기 동안 응원해주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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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스나이스
    최고!!!
    일 년 전
  • 재준아넌모르잖아
    굿
    일 년 전
  • 멋지다박연진
    대박이네요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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