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등번호 없는 설움을 알고 있는 오현규..."유니폼 간직하고 싶다"

입력
2023.03.25 08:00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울산)] 오현규는 등번호가 없었던 선수의 설움을 알기에 첫 유니폼을 기념할 생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오현규는 후반 15분 조규성과 교체되면서 경기장을 밟았다. 후반 들어서는 콜롬비아가 주도권을 잡고 있어서 공을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오현규는 적극성을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시도했다. 오현규는 셀틱 이적 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서 득점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증명해냈다.

오현규에게도 의미있는 하루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비명단으로 등번호가 없었던 오현규는 이번에는 당당하게 26번을 부여받아 A매치를 소화했다. 오현규는 이번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간직할 생각이다.

[오현규 인터뷰 일문일답]

-등번호를 달고 A매치를 뛴 소감

제가 화성에서 A매치 데뷔를 하고 나서 이렇게 오랜만에 유럽 진출 후에 A매치를 뛰게 됐다.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있는 곳에서 뛸 수 있었고, 셀틱에서 뛰는 것만큼이나 많은 응원주셔서 감사하다.

-월드컵에서는 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가

월드컵을 경기장 밖에서 지켜봤다. 이렇게 형들하고 같이 함께 뛰는 모습들을 상상했다.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더 준비를 잘해서 함께 뛰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뛰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셀틱에서 자신감을 얻었는가

(셀틱에서의) 기간 동안 제가 가서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잘할 수 있는 점을 더 극대화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해외에 (처음) 다녀와서 시차적응이 아직까지는 힘들게 하고 있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스스로도 많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클린스만 감독의 주문

공격수한테 되게 이기적인 걸 주문하신다. 좋은 방향에서의 이기적인 것이다.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점을 극대화해주시려고 하는 것 같다. 팀이 긍정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

-등번호 달린 유니폼을 간직할 것인지

이렇게 대표팀 와서 제가 등번호를 받았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간직하도록 하겠다.

-유럽 진출 후 성장한 점

아무래도 유럽을 진출하다 보니까 제 스스로도 좀 더 자신감이 생긴 부분도 있다. 유럽 수비수들은 아무래도 피지컬이 더 강하다 보니까 그런 수비수들과 강하게 경합하는 걸 피하지 않으려고 한다.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 수원 삼성의 오현규보다는 셀틱의 오현규가 더 강해지지 않았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기제와의 호흡

기제 형하고 제가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골을 만들었다. 아무래도 기제 형이 눈빛을 보내면 제가 움직이는 것도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졌다는 생각이다. 다음 경기에도 함께 뛴다면 골 한번 기대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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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키톡 3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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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스나이스
    최고 입니다 ㅎㅎ
    일 년 전
  • 재준아넌모르잖아
    화이팅!!
    일 년 전
  • 멋지다박연진
    이런 이런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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