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벤투 감독 성공, 부담감 없다" 女 월드컵 앞둔 벨 감독

입력
2023.01.26 15:19


(베스트 일레븐=광화문)

오는 7월 여자 월드컵을 앞둔 콜린 벨 감독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성공으로부터 부담감이나 동기부여를 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26일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벨 한국 축구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여자대표팀은 올해 2월 아놀드클라크컵과 7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치른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아놀드클라크컵을 앞둔 26인 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23명이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벨 감독은 "아놀드클라크컵과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이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자신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앞서 한국 남자 대표팀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호성적을 냈다. 당시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으로, 잉글랜드 출신 벨 감독 역시 외국인 지도자로서 월드컵을 치른다.

벨 감독은 "벤투 감독이 외국인 지도자로서 성공을 거둔데 대해 부담감이나 동기부여는 없다.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존경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축구와 생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남자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해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서 일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영국인으로서 독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훌륭한 국가에 와서 좋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협회도 첫 날부터 많은 지원을 해주고 계신다. 같이 일하는 선수들도 훌륭한 사람들도 구성돼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선수단, 스태프가 내겐 동기부여다"라고 부연했다.

한국은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모로코·콜롬비아와 H조에 묶여 조별리그를 치른다. 벨 감독은 "우선 콜롬비아와 치르는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다. 그 이후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할 거다"라며 "질릴 정도로 뻔한 답변이지만, 거꾸로 봤을 때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접근이다"라고 모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과 마찬가지로, 벨 감독 역시 하고자 하는 전술이 명확하다. 상대가 어떤 팀이든 맞춰 경기를 치르기보다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벨 감독은 "첫 번째로 중요한 건 능동적 플레이를 하는 거다. 그러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또 많은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 가용 가능한 선수가 누가 있는지,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가 있다. 상황에서 맞게 변화를 갖출 줄 알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컵까지 반 년 정도 남았으나, 정보전은 이미 시작됐다. 벨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인 독일 이중국적자로, 독일에서 오랜 기간 감독 생활을 했다.

"현대 축구에서는 정보 수집이 용이하다. 상대 팀 정보 수집은 시작이 됐고 진행 중이다. 2월부터 4월까지 (상대 팀이)경기를 할 텐데 추적할 예정이다. 독일은 현지 잘 아는 지인을 통해 별도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벨 감독은 2019년 10월 한국 축구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만 3년 넘게 지휘봉을 잡고 있다. 선수들과 유대감도 강하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강조한 벨 감독은 "자신감은 한국에 처음 와서 배운 단어다.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은 후 선수들의 자신감이 부족했다. 지금은 크다. 월드컵에서는 극에 달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축구를 하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잠재력을 꽃 피울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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