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오르며 시민 구단 최초로 AFC 주관 대회 8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 2024-25 ACLE 16강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5일 16강 1차전에서 0-2로 졌던 광주는 1, 2차전 합계 3-2로 역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광주는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AFC 주관 대회 8강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ACLE로 개편된 뒤 K리그 팀 중 처음으로 8강 무대에 올랐다.
1차전서 2골 차로 패배한 광주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공세를 높이면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오후성, 헤이스의 슈팅이 번번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간 광주는 전반 18분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박정인이 박태준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선제 득점을 올렸다.
후반 들어서도 광주는 아사니, 헤이스를 통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낸 광주는 후반 21분 박정인을 빼고 박인혁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32분 경험이 많은 주세종까지 투입, 합계 스코어 동점을 노렸다.
공격을 이어간 광주는 후반 40분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사니는 상대 수비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경기 막판 비셀 고베의 파상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광주는 비셀 고베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아사니, 박인혁을 활용한 공격으로 반격했다. 계속해서 빗셀 고베 골문을 두들긴 광주는 연장 후반 13분 아사니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아사니는 ACLE 9호 골을 신고해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 렘 알도사리(알힐랄), 안데르송 로페스(요코하마·이상 8골)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광주는 남은 시간에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오는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지는 파이널 스테이지 출전권을 획득했다. 8강전부터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구분 없이 섞여 경기가 펼쳐진다.
ACLE 우승팀은 1200만달러(약 175억원)를 받는다. 준우승팀 상금은 600만달러(약 87억5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