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무8패’의 굴욕, 2025시즌 첫 판서 화끈하게 날린 대전···‘주민규 멀티골’ 앞세워 ‘천적’ 포항에 3-0 압승[K리그1 리뷰]

입력
2025.02.15 16:22


지긋지긋했던 천적 관계를 마침내 청산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주민규의 활약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2025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전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을 3-0으로 완파했다. 앞선 10경기에서 포항에 2무8패로 압도당했던 대전은 새 시즌 시작부터 ‘천적’ 포항을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지난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4로 대패한 포항은 리그에서도 웃지 못하며 공식전 2연패로 시즌을 출발했다.

ACLE 대패의 아픔을 씻고자 했던 포항은 전반 경기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폈다. 대전이 수세에 몰리던 경기 흐름을 바꾼 선수는 1999년생 윙어 최건주였다.



전반 31분 마사와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지역 왼 측면을 공략한 최건주는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보고 정확하게 깔아 차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은 2025시즌을 시작한 K리그1에서 나온 첫 번째 골이다.

포항에도 전반 40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완델손의 크로스가 올라오면서 페널티박스에서는 혼전 상황이 빚어졌고, 경합 끝에 주닝요가 골문 앞에서 공을 잡았다. 그러나 후속 슈팅이 부정확해 공이 크로스바 위로 떴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포항의 윙어 김인성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역습 끝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 각도를 확보한 김인성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다. 하지만 골키퍼 이창근을 지나친 이 공이 반대편 골대 하단을 강타하고 튕겨 나오면서 포항이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내려앉은 대전의 수비를 깨려 후반 35분 스트라이커 조르지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에도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대전이었다. 이번에는 울산 HD에서 활약하다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나섰다.

후반 41분 헤딩으로 자신의 시즌 1호골을 신고한 주민규는 3분 뒤 역습 도중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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