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현우]

거스 포옛 감독이 전북 현대에서 첫 공식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전북은 13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BG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에서 포트FC와 만난다.

전북이 '명가 재건'에 나선다. 지난 시즌, K리그를 호령했던 전북이 몰락했다. 시즌 초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서 이어지던 부진이 김두현 감독으로 지휘봉이 옮겨간 후에도 지속됐다. 전북은 강등권으로 정규 리그를 마감하며 승강 플레이오프(PO)라는 사상 초유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서울 이랜드와의 PO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올 시즌 절치부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 먼저 칼을 빼든 것은 감독이다.

'명장' 포옛 감독을 데려왔다. 포옛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선덜랜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는 한때 한국 대표팀의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도 이뤄졌다. 수년간 활약하며 전북의 황금기를 이끈 김진수와 문선민을 FC서울로 보냈다. 김준홍, 이재익, 유제호, 정우재 등도 팀을 떠났다. 알토란 같은 영입도 진행됐다. 일본 J리그에서 복귀하는 송범근을 비롯해 김영빈, 최우진, 콤파뇨가 새롭게 합류했다. 자유계약(FA)의 권창훈, 한국영은 계약 연장을 통해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전북은 한 달가량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체력과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된 훈련이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포트전을 앞둔 포옛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트와 경기를 앞두고 한 달 정도 준비했다. 변명할 수 없다. 끈임없이 포트를 분석했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복잡한 것을 이야기 하기보다는 전체 시즌을 풀어갈 수 있는 기본을 지키자고 전달했다"라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포트전을 앞두고 포옛 감독의 데뷔전 명단이 발표됐다. 콤파뇨, 전병관, 이승우, 송민규, 이영재, 한국영, 최철순, 김영빈, 박진섭, 김태환, 송범근이 선발로 나선다. 후보 명단에는 김정훈, 박재용, 권창훈, 최우진, 안현범, 연제운, 티아고, 전진우, 김진규, 강상윤, 김하준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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