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미디어데이] '디펜딩 챔프의 여유' 울산 김영권, "안양에 K리그1 우승 팀 위엄 보여줘야죠"

입력
2025.02.05 10:48


[SPORTALKOREA=신문로] 배웅기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 '캡틴' 김영권(34)이 'K리그2 우승 팀' FC안양에 경고 아닌 경고를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참가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올 시즌 ACL 무대를 누비는 4개 구단(울산 HD,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 감독과 대표 선수가 자리를 빛냈다.

미디어데이 현장에는 울산 김판곤 감독과 김영권, 포항 박태하 감독과 전민광, 광주 이정효 감독과 이민기, 전북 거스 포옛 감독과 박진섭이 참석했다. 이 중에서도 올해로 울산 4년 차를 맞은 김영권은 기존 주장 김기희가 시애틀 사운더스로 이적하며 완장을 물려받게 됐다. 대대적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은 물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각종 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어깨가 무거울법하다.

마이크를 잡은 김영권은 "울산이 총 네 개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지훈련에서부터 준비를 잘해왔다. 이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며 "저희는 앞서 (K리그1) 3연패를 거뒀고, 선수들이 흐름을 쭉 이어나갈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올 시즌 K리그1은 지난해(3월 1일 개막) 대비 약 2주 앞당겨져 개막전을 치른다. 여느 시즌과 비교해도 이번만큼 개막이 빠른 적은 없었다. 오는 4~5월 2024/25 ACL 엘리트 토너먼트, 6월 2025 클럽 월드컵, 7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등 개최를 앞둔 수많은 국제 대회의 여파다. 모든 K리그 구단이 빠듯한 전지훈련 일정을 계획하며 고삐를 당겼다.

김영권은 "개인적으로 전지훈련 기간이 길다고 해서 준비가 잘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짧으면 짧은 대로 짧고 굵게 준비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개막전이 빨라진 것은 사실이나 저희가 즐겨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상대 FC안양에 대해서는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K리그2에서 우승한 것 자체가 능력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그런데 개막전부터 상대가 울산이기 때문에 안양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지 않을까 싶다. 또 저희 홈에서 하는 개막전인지라 K리그1 우승 팀이 어떤 팀인지 알려주고 싶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클럽 월드컵에서 아시아와 K리그를 대표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클럽 월드컵의 제도가 바뀌었고, 최고의 팀들과 경기하는 만큼 선수들이 정말 기대하고 있다. 저희가 K리그를 대표해 유일하게 출전한다는 것도 영광스럽다. 동시에 K리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자신감이 있고 상대가 강한 팀이다 보니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잘 이야기하며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올겨울 문정인, 윤종규, 박민서, 이진현, 윤재석, 허율, 이희균, 서명관, 이재익 등 비교적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며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김영권에게는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다.

김영권은 "지난해에 비해 선수가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대되는 선수가 정말 많다. (이)희균이, (서)명관이, (강)민우가 특히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명관이와 민우는 저와 같은 포지션인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저희가 ACL 성적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다만 두 경기가 남았고, (16강) 올라갈 확률이 없지는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올해 중으로 ACL 시즌이 또 한 번 바뀐다. 새로운 ACL 역시 크게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팀적인 목표는 K리그1 우승, 아쉽게 놓친 코리아컵 우승, 클럽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지난해 처음으로 상을 받지 못했다. 상에 목적을 둔다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손흥민 퇴출
  • 돈치치 레이커스 데뷔전
  • 정몽규 집행정지 인용
  • 김혜성 주전 경쟁
  • 이승훈 최다 메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