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내가 제일 기대돼", "그때 너무 오버했어"...K리그 미디어데이를 수놓은 4팀의 '말말말'

입력
2025.02.05 12:54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장하준 기자] 시즌 개막에 앞서 여유롭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24-25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1 4개 팀 미디어데이가 5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2025시즌 K리그1 개막 전 ACL 경기를 치르는 울산HD,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의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이외 팀들은 오는 13일에 열리는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다.

시즌을 앞두고 펼쳐진 행사인 만큼, 이날 참석한 감독들과 선수들은 한층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발언들이 오갔다.

먼저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화제가 됐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울산 공식 유튜브 채널은 김판곤 감독의 하프타임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 속 김 감독은 "우리가 왕이다, 왕권에 도전하는 이들을 밟아라"라며 고함을 치고 있었다. 이 영상은 단숨에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고,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민망한 미소를 지으며 "제가 조금 오버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정체성을 알려주려 했던 말이다"며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평소 인터뷰 도중 폭탄 발언을 자주 내뱉는 이정효 감독은 시즌 각오를 전하기에 앞서 "제가 인터뷰를 잘 못한다. 예쁘게 봐주시고 기사를 잘 써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포항의 전민광도 재치 있는 답변을 꺼냈다. 전민광은 이번 시즌 팀 내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제가 제일 기대된다"라는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광주의 이민기는 이정효 감독의 제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민광과 같은 질문을 받자 "박정인이 많이 기대된다"며 "우리 감독님도 많이 기대된다"라고 답했다.

개막전 상대들을 향한 도발도 나왔다. FC안양을 개막전에서 상대할 예정인 울산의 김영권은 "안양은 좋은 팀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울산을 만난 것이 아주 아쉬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원FC를 만나는 이민기는 "수원FC는 필요할 때마다 승점을 줬던 팀이다. 이번에도 승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강하게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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