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신문로, 금윤호 기자) 한국 축구에 발을 내딛은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을 향해 세 팀 감독이 환영의 인사를 전하면서도 쉽지 않은 리그라며 겁을 줬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는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 HD 김판곤 감독과 김영권,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과 전민광,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이민기, 전북 포옛 감독과 박진섭이 참석했다.

네 명의 감독은 각자의 출사표를 던지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사령탑에 오른 포옛 감독을 향한 인사와 조언을 건넸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김판곤 감독은 "나도 작년 반 시즌 밖에 치르지 않아 말을 하기 쉽지 않겠지만 명장인 포옛 감독이 K리그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국내 팬들이 기대하는 선진 축구와 다이내믹한 축구를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지난해 포항 지휘봉을 잡고 팀의 코리아컵 2연패를 이끈 박태하 감독은 "K리그 입성을 축하한다"면서 "한국 축구 정말 어렵다. 전북이 항상 높은 곳에 있다가 지난해 추락했는데 명가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CL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은 "포옛 감독에게 팁을 주고 싶다"며 "광주를 이기려고 하지 말고 서울과 울산, 포항, 제주, 대전 등을 이기면 우승에 가까워진다. 이 팀들과 할 때 200% 최선 다해주길 바란다"고 꿀팁을 전수했다.

세 감독의 조언을 얻은 포옛 감독은 "환영 인사 감사하다"면서 "나는 한국 축구를 배우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다. 선수나 리그 특성을 빨리 알수록 전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며 "유일한 외국인 감독으로서 책임감도 있다. 하지만 축구는 항상 부담감 속에 치러야 하는 것을 안다. 이 부담감을 즐기면서 최선 다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