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후보가 미뤄졌던 선거 일정이 2월26일로 확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 후보 측은 4일 성명을 통해 "선거 일정이 다시 확정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1월 8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신청한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올스톱됐다.
이후 선거운영위원회는 1월 23일로 다시 선거 날짜를 잡았으나 논란 속 선운위가 전원 사퇴하며 잠정 연기됐다.
한동안 표류하던 선거는 전날 새 선운위가 꾸려지면서 재개 절차에 들어갔고 3일 오후 회의를 거쳐 오는 26일로 확정됐다.
선운위는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선거의 재개'로 규정하며 기존 후보들이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후보를 비롯해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그대로 경쟁한다.
정 후보는 "선거가 지연돼 축구협회의 중요한 일들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현 협회장이자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지연을 위한 허위 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모든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하는 자세로 경선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선운위가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