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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SK 김학범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마무리 하면서 이렇게 평했다.
제주는 지난달 18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제주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새 시즌 담금질을 펼쳤던 제주는 가고시마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더불어 시미즈 에스펄스, 가노야체대 등 현지 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건희가 가노야체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박동진 최병욱 김준하도 골맛을 봤다. 특히 터프한 플레이와 강렬한 투지로 '미친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동진은 본업인 골 사냥뿐만 아니라 남다른 친화력과 교감 능력을 앞세워 '서귀포 뽀삐'로 변신, 팀내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 감독은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도 빠르게 녹아들며 원팀이 됐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4일 가고시마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제주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6일부터 클럽하우스에서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오는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5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시즌 개막이 빨라진 게 변수지만, 선수단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이제 우리 둥지에서 자신감을 한껏 충전해 홈 개막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동진은 "감독님께서 원하는 전술과 철학에 선수단 모두들 녹아들고 있다"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좋은 선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나 역시 더 발전한 것을 느낀다"고 지난 훈련 기간을 돌아봤다. 이어 "홈 개막전에서 공교롭게도 친정팀 서울을 맞이하는 데 기대감이 크다"며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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