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진통 끝에 2월 26일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선거운영위원회가 3일 오전 이사회 동의를 거쳐 구성됐고, 선거업무에 착수해 1차 회의를 가졌다. 선거운영위원회는 박영수 위원장의 주재로 이날 오후 4시간 동안 선거에 대해 논의한 결과, 2월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세부 일정은 오는 8일 차기 회의에서 확정한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운동 기간 등은 물론 선거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지도자, 심판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및 K리그 등의 경기 일정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당초 1월 8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제출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올 스톱'이 됐다. 허 후보는 앞서 불공정·불투명한 선거 관리에 반발하며, 축구협회장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에도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하면서 재공고된 선거일(1월 23일)이 취소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선거운영위원회가 새롭게 꾸려졌다. 선거운영위원회는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7~11명이 이사회 동의를 받아 구성된다. 이날 위촉된 선거운영위원은 총 11명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이다.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는 축구협회는 물론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 단체의 임직원이 아닌 '외부 위원'이 3분의 2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번 위원회는 10명의 외부 위원과, 1명의 내부 위원으로 구성됐다.
협회는 "선거업무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협회 사무국이 위촉하는 대신 관련 단체에 요청하여 추천받은 위원으로 구성됐다. 중앙선관위 퇴직자 단체인 사단법인 선우회,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체육언론인회 등"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절차가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지된 선거가 재개됨에 따라, 기존에 등록된 3명(정몽규, 신문선, 허정무)의 후보자 자격이 그대로 유지되며, 추가적인 후보 등록이나 별도의 후보 등록 기간은 없다. 후보들의 기호와 기탁금도 유지된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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