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 다 뛸 수 있는 손준호 "컨디션 OK…국내 복귀 추진"(종합)

입력
2025.01.24 18:38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3)가 국내 무대 복귀를 추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손준호의 징계 범위를 늘려달라는 중국축구협회(CFA) 요청을 기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가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 달라는 CFA의 요청이 기각됐음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손준호 선수 측에게도 해당 공문과 사실을 알렸다"고 24일 전했다.

CFA는 지난 9월 10일 손준호에 대해 영구 제명의 징계를 내린 뒤 FIFA 징계위원회(FIFA Disciplinary Committee)에 해당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KFA 관계자는 "징계의 국제적 확대 요청이 기각됨에 따라 해당 징계는 일단 중국 내에서만 유효하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손준호는 국내 K리그 팀은 물론 중국 리그를 제외한 해외 리그에서도 등록의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승부 조작 혐의로 체포돼 약 8개월간 구금되는 고초를 겪었다.



이후 어렵게 풀려나 한국에 돌아온 그는 K리그1 수원FC와 계약을 맺으며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CFA의 영구 제명 징계로 다시 논란이 증폭됐고, 결국 수원FC는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FIFA가 CFA 요청을 기각함으로써 다시 선수로 뛸 수 있게 된 손준호는 우선 국내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손준호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결정났기에 당장 정해진 건 없다. 다만 다른 해외가 아닌 국내 무대 팀 위주로 알아보고 있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부터 무소속이 된 손준호는 복귀를 위해 훈련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측 관계자는 "개인 훈련도 하고, 팀이 없는 다른 선수들과 같이 단체 운동도 해 왔다. 팀에 합류해서 2~3주 정도 훈련하면, 곧바로 컨디션과 체력은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국내로 돌아오더라도 최근 소속 팀인 수원FC와의 재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준호가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축하할 일"이라고 반기면서도 "이전에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손)준호를 품었지만, 이제는 정상적인 몸값을 모두 책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우리가 품기란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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