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 중앙선관위 위탁 불가…자체 위원회 다시 꾸려야

입력
2025.01.16 14:39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위탁이 무산됐다.

축구협회는 15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인 종로구 선관위로부터 위탁 선거에 대해 '미수탁한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종로구 선관위는 오는 3월 5일 최초 실시되는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를 맡고 있어 일정상 선거 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즉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임의 위탁 선거는 위탁단체(대한축구협회)와 위원회의 선거 사무를 구분해 관리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우리 위원회가 축구협회장 선거를 전반적으로 총괄 위탁‧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같은 법 제9조(임의위탁선거의위탁관리 결정ㆍ통지)에 따라 해당 선거를 미수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기호순) 세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축구협회상 선거는 하루 전날인 7일 허정무 후보가 서울중앙지법에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 잠정 중단 됐다.

이후 축구협회가 세 후보 측을 만난 뒤 23일에 선거일을 재공고했지만, 이 역시 신문선, 허정무 두 후보 측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정몽규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는 등 강하게 맞섰다.

결국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이 전원 사퇴를 결정하면서 상황은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새 운영위를 구성해야 하는 축구협회는 규정상 법조계, 언론계, 학계 인사 7~11명으로 구성하는 위원회 위원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공정성 확보를 위해 언론계 참여 인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선관위의 미수탁 결정으로 축구협회가 다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선거를 치러야 하게 됐다. 일단 이달 중 구성되는 운영위가 2월 초 예정된 축구협회 이사회 승인을 받아 회장 선거 업무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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