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차세대 국가대표 골키퍼로 꼽히는 김준홍(22)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진출했다.
DC 유나이티드는 10일 “전북 현대에서 골키퍼 김준홍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김준홍은 DC 유나이티드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계약을 한 뒤 2028년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넣었다.
앨리 매케이 DC 유나이티드 단장 겸 최고 축구 책임자는 “김준홍은 K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재능 있는 골키퍼”라면서 “우리는 김준홍을 자세히 관찰했고 우리가 찾던 골키퍼에 적합했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만족을 표했다.
김준홍은 전북 유스팀을 거쳐 2021년 여름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 무대에 섰다. 그해 8월 28일 전북-수원FC전에 교체 출전하며 만 18세 2개월 25일의 나이로 역대 K리그 최연소 골키퍼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23~2024년에는 김천 상무에서 일찌감치 군복무를 했고, 지난해 7월 전역 후 전북에 복귀했다. K리그에서 4시즌 동안 K리그1(1부) 36경기 29실점, K리그2(2부) 8경기 6실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는 17세 이하(U-17) 대표팀부터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2023년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한국의 대회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축구 대표팀에도 선발되고 있으나 아직 A매치 데뷔는 하지 못했다.
김준홍은 한국인 선수로는 7번째 MLS 진출 선수가 됐다. 2003~2004년 홍명보가 LA 갤럭시에 입단하면서 MLS 진출 1호가 됐다. 이후 이영표(2012~2013), 황인범(2019~2020, 이상 밴쿠버), 김기희(2018~2019, 시애틀), 김문환(2021~2022, LA FC)이 뛰었고 2023년부터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활약 중이다.
DC 유나이티드는 미국 워싱턴을 연고로 1994년 창단했으며 MLS컵 우승 5회, 동부 콘퍼런스 우승 5회 우승했다. 벨기에 간판 골잡이로 이름을 떨쳤던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팀 주장을 맡고 있다.
동부 콘퍼런스에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 세계적인 선수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가 있다. 김준홍이 메시, 수아레스의 슈팅을 막는 모습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