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히르 회장이 유럽 감독 원한다"… 인니 매체, 또 신태용 감독 흔들기?

입력
2025.01.03 04:53


(베스트 일레븐)

인도네시아 매체들이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또 흔드는 것일까?

<볼라스포츠>, <볼라넷> 등 다수 인도네시아 매체들이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교체설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 매체들은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이 신태용 감독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신 감독을 대신할 새로운 유럽 출신 감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근거는 한 이탈리아 매체의 보도 때문이다. <투토스포르트>는 "토히르 회장은 유럽 출신 감독을 원한다. 전 인터 밀란 구단주였던 토히르 회장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라며 "피지컬과 뛰는 것에만 집중하는 한국 출신 신태용 감독은 더는 만족스럽지 않다. 때문에 새 감독은 유럽 출신 지도자가 될 수 있다"라며 신 감독이 궁지에 몰려 있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도네시아 매체에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시점적으로 2024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그룹 스테이지 탈락과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더욱 이런 내용을 담은 기사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다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1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가치를 또 한 번 입증한 신 감독에게 다시 가혹한 평가 잣대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며 내내 U-22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며 내년 U-23 아시안컵과 SEA게임을 대비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월드컵 예선전 때 호출할 수 있는 귀화 선수들은 유럽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어 부르고 싶어도 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 제대로 쓸 수도 없는 처지이기도 했다. 객관적 시각에서 보면 일희일비가 너무 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한편 신 감독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신년을 맞아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심지어 인도네시아어로 영상 메시지를 전하며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여러모로 인도네시아에 기여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신 감독과 달리 현지 매체들은 한 경기 결과에 너무 가혹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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