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정영(김천)]
김천전 승리로 ACL 진출을 확보하게 된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은 23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에서 김천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58점(16승 10무 12패)으로 4위로 리그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해서 ACL 진출을 달성하고 싶었으나 아쉬웠다. 힘든 전반기였지만 이번 경기를 승리하여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룬 것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 선제골의 주인공은 바로 조영욱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27경기 2골 2도움으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일류첸코를 대신해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항상 영욱이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2퍼센트 정도는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현재도 사실 제 마음에 완전히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번 골로 인해서 자신감을 갖게 되어서 기뻤고, 계속해서 감독으로서 영욱이를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말했다.
시즌 초반 서울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고, 팀 적으로도 매우 단단해지면서 결국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아시아 무대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시즌 총평에 대해서는 "먼저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입히고 전술적인 부분에 치중하려 했다. 초반에는 경기 내적보다는 외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았고 경기 중에 여러 실수들이 많기도 했다. 그러나 저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은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내년에는 더욱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 시즌의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이번 시즌 엄청난 흥행을 가져왔다. K리그 최초로 5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고, 여기에는 팬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가 있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감독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그 당시에 만약 팬들이 선수와 감독을 비판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다. 내년에는 더욱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경기 소감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해서 ACL 진출을 달성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힘든 전반기였지만 이번 경기를 승리하여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룬 것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번 시즌에 대한 총평
먼저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입히고 전술적인 부분에 치중하려 했다. 초반에는 경기 내적보다는 외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았고 여러 실수들이 많기도 했다. 그러나 저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고, 내년에는 더욱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초반 부진 이후 터닝 포인트
-저는 전반기에 사실 원하는 선수를 많이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루카스를 비롯한 좋은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팀이 전체적으로 힘을 받았고 선수들도 이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 팀이 점점 발전하게 된 것 같다.
-시즌 초반 부상이 있었던 조영욱의 이번 경기 활약이 매우 좋았다
항상 기대가 있었지만 2퍼센트 정도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현재도 사실 제 마음에 완전히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번 골로 인해서 조영욱이 자신감을 갖게 되어서 기뻤고, 계속해서 감독으로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즌 중 새로 합류한 강현무가 최근 K리그 '이달의 세이브'를 3번 연속 수상하는 등 활약이 좋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사실 강현무가 올지 몰랐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오게 되었다. 현무가 저 한 명만을 보고 온 것이라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팀에서 많이 성장해서 대표팀에 꼭 뽑혔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기뻤던 장면보다 슬펐던 장면이 더 잘 기억난다. 대구전에서 후반 막판에 세징야에게 골을 먹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시즌 후 휴식
올해는 축구 외적으로 다른 것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외국인 감독에게 안식년이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번 휴식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
-팬들에게 한 마디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감독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그 당시에 만약 팬들이 선수와 감독을 비판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다. 내년에는 더욱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