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동안 무슨 일이?…두산·KIA 만화같이 뒤바뀐 가을야구 처지 

입력
2023.09.19 06:55
시즌 11승째를 거둔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6회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 앞에서 야수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8일전인 지난 10일만 해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선두 LG 트윈스에 3연승을 달리며 2위 kt wiz를 2게임차로 압박하며 가을야구 대진표 결정권을 가진 듯 보였다.

당시 6위 두산 베어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지만 5위 SSG 랜더스와 3게임차로 가을야구가 불투명하게 보였다.

그러나 불과 8일 동안 두산은 7연승을 달렸고 KIA는 5연패를 당하며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4위 두산 베어스가 휴식일에 펼쳐진 5위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두산은 7연승을 내달리며 KIA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KIA는 5연패에 빠졌고,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도 '0'으로 줄었다. KIA는 SSG를 승률 0.001 차이로 앞서며 5위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두산은 1회부터 상대 선발 황동하를 두들겼다. 정수빈, 호세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든 뒤 양석환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두산 방망이는 1-0으로 앞선 3회에 폭발했다.

선두 타자 조수행의 우전 안타와 정수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두산 로하스가 3회초 무사 1, 2루에서 스리런홈런을 때리고 홈인한 뒤 더그아웃 앞에서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양석환의 중전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뒤 양의지가 황동하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황동하를 더 강하게 흔들었다. 강승호, 김인태가 연속 볼넷을 얻은 뒤 조수행의 우전 적시타로 7-0까지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두산은 8-0으로 앞선 7회말 불펜 최지강이 흔들리면서 두 점을 내주고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박신지가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을 차례대로 막아내며 진땀을 닦았다.

두산은 8회말 수비에서도 박신지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고, 구원등판한 이영하가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8-4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추가 실점을 막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로하스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7패)째를 거뒀다.한화가 전날 펼친 더블헤더 여파를 딛고 2위 kt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최재훈 4타수 2안타 1타점…이태양 5이닝 2실점 3승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선 8위 한화 이글스가 전날 펼친 더블헤더 여파를 딛고 2위 kt wiz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6-2로 승리해 4연패를 탈출했다. kt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전날 3시간이 넘는 우천 중단 여파에 더블헤더 강행군까지 치른 양 팀은 이날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화 선수들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였고, kt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한화는 2회초 선발 투수 이태양이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상대 팀 2루수 이호연, 3루수 황재균의 연속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최재훈의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선 최인호의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말 공격에선 윌리엄스가 kt 선발 김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잘 공략했다.

다만 윌리엄스는 홈런을 친 뒤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통증을 느껴 공수교대 때 권광민과 교체됐다.

한화는 4-1로 앞선 4회말 두 점을 더했다. 최재훈, 최인호가 연속 안타를 폭발한 뒤 이도윤의 희생번트, 이진영의 좌전 싹쓸이 2타점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잘 던지던 이태양이 5회 한 점을 내줬으나 주현상, 이민우, 장시환, 박상원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재훈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이태양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저작권자 Copyright ⓒ MHN Sports / MHN Kp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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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캠핑
    나성범, 김도영, 박찬호, 최형우, 소크라테스의 활약으로 기아가 5강 굳히기 들어간다 봤는데, 강승호와 양석환의 두산이 5강에 더 가까운 위치 ㅋㅋ
    6일 전
  • goat들의승부
    역시 난 두산의저력을 믿고있었다규♡ 포스트시즌으로가는건 두산이다! 화이팅~ 이승엽감독님 능력자네요! 선수들 모두힘내세요~
    7일 전
  • 돌파리
    일주일사이에 진짜6위부터 4위까지 치고올라오다니 대단한팀이네 두산은진짜! 이렇게 포스트시즌이라는 목표가 확실히 두산의저력인듯! 이대로 한국시리즈까지 갈것같은느낌이드네요!
    7일 전
  • 스포키짱장맨
    정말 막바지로 흐를수록 흥미진지해지네요~ 두산이 희망의불씨를 다시 살려내고마는 의지도 대단하고, 기아하고 쓰윽하고 두산하고 접전벌이던데 승리의여신은 두산을 택했나봅니다.
    7일 전
  • 니나노가
    이런게 야구의 재미인가봐요
    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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