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오재일의 웃음 "강민호 형이 입금하라네요"…무슨 사연?

입력
2023.06.10 22:3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만원관중 앞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를 끊었다. 삼성의 시즌 성적은 24승31패(0.436)가 됐다.

오재일은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타석 홈런과 4안타 경기 모두 올 시즌 처음이었다. 연타석 홈런만 놓고 보면 2021년 9월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630일 만이었다.



경기 후 오재일은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부분이 좀 있었다. 그제 박한이 타격코치님도 2군에 내려가시고 해서 선수들끼리 모여 다같이 처지지 말고 다시 시작해보자고 했다. 오늘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았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좋은 타구들이 한 번에 나와 좋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재일은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에 스윙을 했는데,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좀 몰리면서 스윙에 걸렸던 것 같다"며 "감이 좋을 때 좌익수 방면으로 홈런이 나오는데, 그런 타구가 나와서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이 더 의미가 있었던 건 바로 '기록' 때문이다. 오재일은 연타석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4번째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다만 오재일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서 기분이 좋거나 그런 건 없고, 그냥 좋은 타구를 치고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기록보다 팀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재일은 강민호에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재일은 "연습 전에 혼자 미리 그라운드에서 공을 치고 있었는데, 연습을 좀 도와주시더라. 한 3분 정도 (강)민호형이 공을 올려줬다"며 "첫 홈런을 쳤을 땐 민호형이 자신 때문이라고 했는데, 두 번째 홈런이 나왔을 땐 입금해 달라고 했다"고 웃었다.

끝으로 오재일은 "될 듯 말 듯 이게 계속 정체돼 있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감독님과 타격코치님이 계속 도와주셨다. 죄송한 마음이 있어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계속 (타격감이) 올라올 것이라고 믿어주시면서 계속 내보내주셨는데, 믿어주시는 만큼 빨리 감을 잡아서 중심타자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 보면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금방 팀이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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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야구메쟈
    오재일이 해결해줘야 승리 공식이 성립 됨
    10달 전
  • 탈퇴회원
    화팅
    10달 전
  • 전설대박
    오재일선수 응원 합니다 사장님
    10달 전
  • 춘가내시
    응원합니다
    10달 전
  • 써어어니다
    화이팅 응원 할게요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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