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투수 전향 4년차인데…리그 QS 공동 1위에 AG까지 승선, “인크레더블” 균안신 있어 롯데는 행복하다

입력
2023.06.10 00:20
나균안이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1패 평균자책 2.55로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나균안, 이날 경기 선발 등판을 앞두고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선 소식이었다. 프로 데뷔 후 첫 성인 국가대표 승선이었다.

 나균안이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나균안은 경기를 앞두고 구단을 통해 “아직까진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는 점이 믿기지 않고 덤덤하다. 그리고 당일 선발 출장 예정이라 크게 동요할 여유가 없다. 오늘 경기에 더 집중하고 믿고 선발해 주신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 깔끔했다. 김지찬과 김현준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강민호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2회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리는 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재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재현의 강습 타구에 맞은 것. 다행히 훌훌 털고 있어났으나 모두가 걱정할 정도로 강하게 날아갔다. 이후 나균안은 이성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3회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김호재에게 안타를 내줬다. 김지찬과 김현준을 땅볼로 돌려으나 피렐라에게 출루를 허용해 2사 주자 1, 2루 위기가 있었다. 다행히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윤동희의 호수비로 오재일을 뜬공으로 돌렸다. 이어 이재현 타석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깔끔하게 4회까지 투구를 마쳤다.

5회 이성규와 김호재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한 후 김지찬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김현준을 투수 땅볼로 돌렸다. 5회 야수들이 4점 빅이닝을 가져오면서 나균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6회 피렐라와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동엽을 삼진으로 돌렸으나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위기에서 강했다. 김태군을 희생 플라이로 처리한 뒤 2루에서 3루로 향하던 강민호를 태그 아웃했다. 정보근의 판단력이 좋았다. 나균안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나균안은 7회에도 올라왔다. 선두타자 이성규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재상을 헛스윙 삼진, 김지찬을 땅볼, 김현준을 1루 땅볼로 돌리면서 이닝을 마쳤다.

 나균안이 롯데의 1선발로 자리잡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나균안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7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도 종전 2.55에서 2.43으로 낮췄다. 롯데는 나균안의 호투를 앞세워 5-1 승리를 가져왔다. 나균안은 시즌 6승을 챙겼으며, QS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나균안은 안정적인 제구력과 함께 위력적인 주무기 포크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나균안은 포수 출신이다. 2020시즌에는 투수와 포수를 겸하다가 이후 완전히 투수로 전향했고, 이름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했다.

서서히 가능성을 내비치더니, 지난 시즌 큰 성장을 일궈냈다. 그리고 투수 전향 4년차인 올 시즌에 완전히 롯데의 1선발로 자리 잡았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나균안 선수가 인크레더블한 경기를 했다. 오늘 왜 자신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는지 스스로 증명한 경기였다”라고 극찬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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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이2
    화이팅
    10달 전
  • 고루골
    응원합니다
    10달 전
  • 한국야구국야
    진짜 국제 리그에도 통할지 그게 초미의 관심사 크보 전체의 수준을 가늠하고 진단 할 진정한 바로미터
    10달 전
  • 타코야기
    나균안 파이팅
    10달 전
  • 시원다인아빠
    응원합니다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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