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에레디아’ 역전 2루타에 선발 전원 안타 SSG, KIA 9-8 제압…마무리 서진용은 시즌 20세이브

입력
2023.06.07 22:16


기예르모 에레디아(32·SSG)가 침묵하던 방망이를 다시 뜨겁게 달궜다.

KBO리그 데뷔 첫해, 에레디아에게 적응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개막 한 달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1, OPS(출루율+장타율) 0.891, 19타점을 몰아치며 SSG의 확실한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5월 들어 그의 맹렬했던 기세도 한풀 꺾였다. 에레디아는 지난달 21경기에 나가 타율(0.296)과 OPS(0.767) 등 여러 타격 지표에서 첫인상만큼의 강렬함을 남기지 못했다. 6월에 접어들면서는 지난 2일 키움전부터 전날 KIA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에레디아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도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2-3으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좀처럼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3회초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3-5로 처진 상황에서 맞은 4회말. 2사 이후 최지훈과 박성한, 최정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한 뒤 에레디아게 2사 1·2루 기회가 찾아왔다.

에레디아는 상대 선발 양현종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5경기 만에 기록한 안타가 경기를 6-5로 뒤집는 역전 타점으로 이어졌다. 에레디아는 SSG가 8-7로 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가 우전 안타를 만들며 ‘멀티 히트’를 완성하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에레디아뿐 아니라,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SSG 타선은 9회까지 홈런 없이 9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김광현의 대체 선발 백승건이 홈런 3방을 허용하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백승건은 1회 소크라테스와 최형우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2실점 한 뒤, 3회 소크라테스에게 연타석 홈런까지 내주고 2.2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SSG는 이로운, 임준섭, 문성원, 고효준, 노경은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총동원했다. 7회 고효준이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시작된 위기에서 2실점 했다. 마무리 서진용이 9-7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사 만루에 몰려 1실점 했으나 끝내 1점 차 승리를 지켜 시즌 20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편 KIA 에이스 양현종은 4.1이닝 7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하며 시즌 3패(3승)째를 쌓았다. 양현종은 지난 2일 LG전에서 2이닝 9실점으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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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글조하
    응원합니다
    10달 전
  • 구장구장구장
    어제오늘 한점승부 피말리네 에헤야디야 모드였네
    10달 전
  • 백백
    응원합
    10달 전
  • 제세비
    응원해요
    10달 전
  • 그니바
    화이팅입니다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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