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쏟아붓고 '혈투 끝' 뼈아픈 패배…'스윕 위기+낮 경기'→KIA 부담 더 커졌다

입력
2023.06.04 07:00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반드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불펜을 총동원했지만, 돌아온 건 끝내기 패배였다. KIA 타이거즈가 시리즈 스윕 위기에 몰렸다.

KIA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5-6으로 패배,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승패 마진은 -2(22승24패·0.478)가 됐다.

경기 초반만 해도 승리에 좀 더 가까웠던 건 오히려 KIA였다. 

2회초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김석환의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3점을 뽑아내면서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의 부담을 덜어뒀다. 메디나는 타선의 득점 지원이 5이닝 무실점으로 응답했다.



문제는 6회 이후였다. 메디나가 전준우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흔들리자 불펜이 가동됐는데, 두 번째 투수 임기영이 2사 만루에서 유강남에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좌완 이준영이 급하게 호출됐으나 김민석 대신 대타로 출전한 정훈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줘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타선이 7회와 8회 각각 1점씩 뽑아냈으나 7회말 박준표가 1실점을 기록했고, 9회말에는 최지민과 장현식으로 롯데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볼넷 3개 이후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안타로 4시간 넘는 혈투에 마침표가 찍혔다.



KIA 입장에서는 이튿날 경기를 생각할 겨를 없이 당장 3일 경기를 잡는 게 중요했다. 임기영을 시작으로 이준영, 박준표, 최지민, 장현식까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꺼내든 이유다.

그러나 KIA의 뜻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최지민은 그 여파가 더 컸다. 

최근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흐름이 좋았지만, 이날 34구나 던지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다른 투수들은 연투라도 가능하지만, 최지민의 경우 현실적으로 4일 경기에 나서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연패에 빠진 KIA는 이제 시리즈 스윕을 막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선발 임무를 맡은 이의리의 투구 내용이 관건이다. 

이의리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사사구를 5개나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에 대한 의문부호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또 한 가지의 변수가 있다면, 바로 '낮 경기'다.

6월에는 일요일 및 공휴일 경기 개시 시각이 오후 5시로 조정됐지만, 지상파 중계 편성으로 이날 5경기 중에서 유일하게 사직 경기만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일찍 출근해야 하는 건 두 팀 다 마찬가지임에도 전날 이긴 팀보다 패배한 팀이 느낄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KIA가 연패를 '2'에서 멈추고 한 주를 끝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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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야구메쟈
    다행히 스윕 막았고 이깃넹
    10달 전
  • 한국야구국야
    중하위권 팀들 경쟁이 치고박고 알 수가 없네
    10달 전
  • 탈퇴회원
    아쉽네요
    10달 전
  • 구장구장구장
    그야말로 대혈투 나는 흐름상 연장 갈 줄 알았음
    10달 전
  • 여름바다
    응원합니다 화이팅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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