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좌투수가 없네"…리그 톱 LG 불펜의 고민이 생겼다

입력
2023.03.25 08:00
 시범경기 기간 LG 트윈스 왼손 불펜 투수 진해수, 최성훈, 이우찬, 김유영(왼쪽)이 흔들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화끈한 좌투수들이 없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을 앞두고 불펜 운영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LG는 시범경기 기간 왼손 투수들에 관한 생각이 많다. 1군에서 자리를 잡아줘야 할 진해수(37)와 최성훈(34), 이우찬(31), 김유영(29) 등이 만족할 만한 투구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테랑 진해수와 최성훈, 이우찬, 김유영 등 모두가 시범경기에서 흔들리고 있다. 진해수는 2⅓이닝 2실점, 최성훈은 3⅔이닝 3실점, 이우찬은 2⅓이닝 6실점, 김유영은 2⅔이닝 8실점(6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기록을 떠나 내용도 좋지 않다. 단 한 경기 흔들려 평균자책점이 불어난 것이 아니다. 등판마다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팀이 원하는 경기력과 거리가 멀다.

염 감독은 왼손 불펜 요원들이 부진한 현 상황에 관해 "화끈한 좌투수들이 없다"며 "왼손 투수들의 구위가 안 올라와서 고민이다"고 얘기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2.88)과 홀드 1위(107개)를 기록했다. 뛰어난 구원 투수들을 앞세워 경기 후반에는 지키는 야구로 재미를 봤다.

염 감독도 구원진의 힘을 잘 알고 있기에 경기 중후반까지 승부를 잘 끌고 가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처럼 왼손 불펜들이 흔들린다면, 그 계획이 어긋날 수 있다. 또 한 명이 아닌 다수가 한 번에 부진한 것도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함덕주는 팔꿈치 부상을 이겨내고 시범경기 기간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곽혜미 기자

다행인 것은 팔꿈치 부상을 털어내고, 시범경기에 나선 함덕주(28)의 호투다. 그는 시범경기 4경기 4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기록을 떠나 아프지 않고 서서히 제 공을 던지는 것에 의미가 있다.

염 감독은 "(함)덕주는 아프지 않다면, (페이스가) 올라올 수 있다. 가장 좋았을 때는 구속이 147㎞까지 나왔다. 144㎞까지만 나온다면...(함덕주는) 좌타자보다 우타자를 더 잘 막는데, 왼손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슬라이더도 배우고 있다"며 함덕주에 관한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LG는 왼손 불펜 투수들이 남은 시범경기에서 안정감을 찾길 바라고 있다. 남부러울 것 없는 리그 최강의 불펜에 생긴 고민거리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7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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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lo
    투수는 다 없다...
    0달 전
  • KOLA
    고우석있음됐지
    0달 전
  • 타이거킹
    기아랑 트레이드하자고 하지마라...
    0달 전
  • 유미포에버
    기대했었는데 아쉽네용
    0달 전
  • 나이스나이스
    오호, 그렇게 된거군요.
    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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