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 사령탑도 반한 삼성 2R 신인, 688G 베테랑 상대 첫 홈런 '쾅' [대구 현장]

입력
2025.03.14 00:53
1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삼성 심재훈이 7회말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실전에서 나온 첫 홈런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삼성 라이온즈가 패배 속에서도 신인 내야수 심재훈의 첫 홈런에 위안을 삼았다.

심재훈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심재훈은 경기 초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는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심재훈이 아쉬움을 달랜 건 세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3-6으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1루에서 1군 통산 688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김진성의 초구 141km/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15m로 측정됐다.

심재훈은 네 번째 타석에서도 빠른 타구를 생산했다. 비록 1루수 이영빈이 팔을 쭉 뻗어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출루에 실패했지만, 경기 후반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경기는 삼성의 5-10 패배로 마무리됐다.

1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삼성 심재훈이 7회말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실전에서 나온 첫 홈런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삼성 라이온즈

1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삼성 심재훈이 7회말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실전에서 나온 첫 홈런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삼성 라이온즈

2006년생 심재훈은 삼일초-평촌중-유신고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9월 진행된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이재현, 김영웅 등과 함께 삼성 내야진의 한 축을 책임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삼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투수 배찬승, 내야수 심재훈, 차승준, 외야수 함수호까지 신인 선수들의 성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네 명의 선수가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정도로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서 자발적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신인 선수들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범경기를 통해서 신인 선수들의 타격감이나 경기 감각을 좀 더 체크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하면 엔트리에 대해서 더 고민해야 하지만, 경험을 쌓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심재훈 선수는 마무리 캠프 때 처음 봤는데, 최근에 봤던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 중 가장 기본기를 갖춘 선수"라고 심재훈의 성장세를 언급했다.

'유격수 출신' 박진만 감독은 심재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 감독은 "저런 선수는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고, 여유만 생기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우리 팀 내야에 여러 변수가 발생했을 때 기용할 수 있는 재목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범경기 성적으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심재훈이 팀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면서 코칭스태프의 기대감도 커졌다. 정규시즌 개막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심재훈이 첫 시즌부터 삼성 내야진에 활약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삼성 심재훈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삼성 심재훈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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