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성적 못믿어, 한국은 싱글A 더블A" 엔트리 탈락에 선 넘는 일본 반응, 왜?

입력
2025.03.13 09:24
수정
2025.03.13 09:44
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치 김혜성의 마이너행을 기다렸던 것처럼, 일본 언론과 야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진다. 도 넘는 리그 조롱도 눈에 띈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마이너행을 통보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완 투수 바비 밀러와 내외야수 김혜성에 옵션을 발동했다"면서 "우완 투수 지오바니 갈레고스, 포수 달튼 러싱, 내야수 데이비드 보테, 마이클 차비스,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를 마이너 캠프에 재지정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데이비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도쿄(개막전)에 가지 않는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혜성은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도쿄시리즈 승선이 불발됐고,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 개막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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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트리플A행이 결정되자마자, 일본 언론에서도 여러 매체가 이 소식을 다뤘다. '풀카운트'는 "한국의 최고가 2년 연속 굴욕. 또 개막 직전 (마이너행). 강팀 영입에도 직면한 현실"이라는 제목의 보도로 지난해 개막 직전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고우석과 김혜성을 엮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골든글러브를 4년 연속 수상하고,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가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다. 지난해 고우석은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앞두고 마이너에 강등돼 1년간 승격 없이 보냈다. 김혜성은 캠프 중에 타격폼을 '메이저 스타일'로 변경하면서, 캠프 훈련 장소에서 조정을 계속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를 동경해 한국에서 온 신체 능력이 높은 내야수"로 김혜성을 소개했다. '데일리스포츠'도 "다저스와 3년 계약한 김혜성이 마이너 트리플A에서 스타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시범경기에서 큰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풀카운트'는 또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모국 미디어가 지적한 냉혹한 현실"이라며 "괴로운 타격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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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의 관심만큼이나 일본 야구팬들의 관심도 쏟아졌다. 일부 야구팬들은 "KBO리그의 성적은 믿을 것이 못된다. 최근 일본 선수들도 그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KBO리그 성적은 더더욱 그렇다"면서 KBO리그의 수준을 싱글A, 더블A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혜성의 타격은 메이저리그에서 압도당할 수밖에 없다. 다른 메이저 타자들보다 스타트가 느리고, 변화구 대응도 느리다"는 현실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리그의 수준에 대해 의심하는 이야기가 많다.

한 야구팬은 "KBO리그는 전 히로시마 맷 데이비슨(현 NC)이나 전 한신 멜 로하스 주니어(현 KT)가 홈런 30개를 치는 리그다. 그것으로 리그의 레벨 차이를 알 수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일본 언론에서는 지난해 이정후가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 아웃이 된 후에도 '한국의 이치로가 아쉬운 성적을 냈다'는 혹평을 이어갔었다. 올해 김혜성이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하면서, 리그 수준에 대한 도 넘는 일본 야구팬들의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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