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씻고 159㎞ 던진 문동주, 한화 팬들이 활짝 웃는다

입력
2025.03.13 06:30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준비가 더뎠던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강속구를 뿌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 투입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경기에 팀이 8-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9.7㎞의 빠른 볼을 던지며 SSG 타자들을 압도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범타, 한유섬을 삼진 처리한 문동주는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지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마쳤다.

문동주의 등판에 많은 관심이 쏠린 건 이날이 올해 첫 실전이었기 때문이다.

2023년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에 오른 문동주는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해 9월 3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성적도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로 좋지 않았다.

겨우내 재활에 매진했지만 완벽히 회복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시즌 준비가 평소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스프링캠프 기간 진행한 연습경기에도 전혀 등판하지 못했다.



문동주의 선발 복귀가 더뎌지자 올 시즌 불펜에서 뛰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는 선발 투수"라며 불펜행을 일축했다.

11일 SSG전은 문동주의 복귀 시점을 가늠할 중요한 경기였는데,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무리 없이 던지면서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졌음을 증명했다.

올해 정규 시즌은 3월 22일 개막한다. 한화가 제시한 문동주의 복귀 시점은 4월이다. 문동주가 차질 없이 투구 수를 늘려 계획대로 선발진에 합류하는 것이 베스트다.

문동주도 "이제 경기 감각만 더 올라오면 될 것 같다. 하루빨리 선발로 돌아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건강한 복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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