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5km 구위 과시, 김태형의 믿을맨 부활한다…'신인왕 출신→트레이드 복덩이' 준비 완료

입력
2025.02.15 13:40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빠르게 구위를 끌어올렸다. 평소보다 열흘 가량 이른 실전 모드에서도 문제 없는 구위를 과시했다. ‘김태형의 믿을맨’이 부활한 준비를 마쳤다.

롯데는 지난 12~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 나설 대만 대표팀과의 평가전 2경기를 치렀다. 12일 1차전은 3-4로 패했고 13일 2차전은 3-7로 패했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과정에서 약 열흘 가량 실전 연습경기를 치렀기에 투수와 타자 모두 제 컨디션으로 올라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괜찮은 선수들이 더러 눈에 띄었다.

지난해 11월 두산과의 2대3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정철원도 12일 1차전, 롯데의 65번 유니폼을 입고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차전 2-4로 뒤지고 있던 7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철원은 선두타자 천원지에를 상대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후속 우녠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대주자 왕보쉬엔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정쓰위와의 승부에서는 다시 볼넷을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이후 정철원은 대만 9번 타자 린즈웨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포수 박건우가 포구를 하지 못해, 2사 2,3루로 위기가 증폭됐지만 이어진 쏭청레이를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중견수 황성빈이 우중간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호수비를 펼치며 실점을 막았다. 정철원의 롯데 데뷔전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이날 롯데 구단이 측정한 정철원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 패스트볼 13개, 슬라이더 4개, 포크볼 1개 등 총 18개의 공을 던졌다. 앞서 언급했듯이 빠른 실전 모드에 들어갔음에도 어느 정도 구위를 보여줬다.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정규시즌에는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릴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영입한 정철원이다. 불펜 보강이 절실했다. 지난해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리그 9위, 최하위권이었다. 이닝 당 출루 허용(WHIP)은 1.67로 리그 꼴찌였다. 불펜 피OPS도 .807로 리그 9위에 해당했다. 긍정적인 수치가 하나도 없었다.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외야수 김민석과 상무 제대 이후 아직 제대로 써보지 못한 외야수 추재현을 모두 내줬다. 출혈이 적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정철원의 최고 시즌은 2022년이었다. 1군 데뷔 시즌이었다. 이 해 58경기 72⅔이닝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남기면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김태형 감독과 함께 이룩한 성과였다. 당시 정철원은 김태형 감독의 믿을맨이었다. 

지난해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했지만 롯데는 정철원이 갖고 있는 구위를 믿고 있다. 여전히 발현시킬 수 있는 잠재 능력까지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철원은 스프링캠프 출발 전, “김태형 감독님은 저를 이 자리까지 있게 만들어주신 분이다”라면서 “롯데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2022년에 김태형 감독님과 함께했기에 가능한 것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의 좋은 기억을 롯데에서 되살려 “롯데에서 그때(2022년)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서 다시 한 번 잘 던질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더 이상 신인왕 출신이라는 타이틀만 붙어서는 안 될 정철원이다. 이제는 트레이드 복덩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롯데도, 정철원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 트레이드 복덩이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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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jyk0119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 선수 화이팅.^^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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