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불행 중 다행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의 현재 상태에 대해 “다행히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의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무신은 팀내 최고의 파이어볼러. 2020년 12홀드를 거두며 장차 클로저가 될 만한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156km의 빠른 공이 주무기인 김무신은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뽐냈다.
김무신은 올 시즌에 앞서 이름과 등번호 모두 바꿨다. 김윤수 대신 김무신으로 개명했다. 굳셀 무 믿을 신으로 굳은 믿음으로 크게 성공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28번 대신 자신의 우상인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의 등번호인 48번으로 올 시즌을 맞이한다.

올 시즌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기대를 모았던 김무신은 지난 12일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팔꿈치 굴곡근 손상 소견이 나와 13일 오전 귀국했다. 구단 관계자는 “한국에 가서 정밀 재검진을 받고 추후 재활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원래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날씨가 추워 그런 거 같다”면서 “다행히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무신의 예상 복귀 시점에 대해 “부상 이후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하니까 시즌 개막에 돌아오는 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지난 11일 수비 훈련 도중 타구에 코뼈를 맞는 부상을 입어 12일 한국으로 돌아간 내야수 양도근에 대해서도 “코뼈를 빨리 맞춰야 하는데 여기서 하는 거보다 한국에서 하는 게 더 나아 귀국하게 됐다. 며칠 있다가 훈련을 재개해도 된다”고 밝혔다.
더 이상 부상 선수가 나오면 안 된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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