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호주 질롱, 조은혜 기자) 2025시즌 KT 위즈의 내야 구성은 어떻게 될까. 아직은 이강철 감독도 그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KT는 오는 26일까지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2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시작,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캠프, 어쩌면 이번 시즌은 물론 KT의 미래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내야 세팅이다.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였던 FA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며 대격변을 시작했다. 심우준이 이탈한 후 KT는 FA 내야수 허경민을 4년 총액 40억원에 영입했고, 일단 주전 3루수는 허경민이 맡기로 했다.

기존 3루수였던 황재균은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외야수까지도 준비한다. 황재균이 한 포지션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고, 다른 선수들의 상황에 따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도 있다. 주전 유격수는 김상수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을 받쳐줄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천성호와 권동진, 강민성, 윤준혁, 유준규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졸 입단인 천성호와 권동진이 각각 2020년(2R 전체 12순위), 2021년(1R 전체 5순위) 드래프트로 들어왔고, 강민성이 2019년 6라운드 51순위, 윤준혁이 2020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 유준규 2021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 고민만 해봤지, 그동안 야수들은 (명확하게) 다 나와 있었다"면서 특히 유격수 백업에 대해 "(김)상수 다음이 있어야 한다. (허)경민이도 풀로 뛸 수는 없을 거고, (황)재균이가 할 수 있지만 그 친구들 중에서 올라와야 한다. 수비 잘하는 선수가 확 튀어나와야 한다"고 내다봤다.

아직은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다. 연습경기를 치러본 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은 확실하게 구상을 할 수가 없다. 시범경기까지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와 벌이는 연습경기가 중요해졌다. KT는 호주 캠프 막바지인 20일과 21일 멜버른 에이시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21일 경기는 공개 경기로 관중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젊은 친구들이 다 나갈 것 같다. (젊은 내야수들) 5명은 그게 그게 개막전이라고 열심히 하고 있다. 살벌하다. 그때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이 "쟤들만 연습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더 많이, 더 치열하게 훈련 중이다. 이 감독은 "야간 운동도 계속 나오고, 재밌어 하더라. 재밌어 하니까 다행이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수들도, 팀도 희망을 안고 준비하고 있다. 5명의 선수 중 1군 경험이 가장 많은 천성호는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같이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들끼리 '다같이 경기를 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입단 시기도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kt wiz,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