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환이 섬세함은 못 따라가도…" 박해민은 이런 주장이 되고 싶다

입력
2025.02.07 08:39
 LG 트윈스 새 주장 박해민(왼쪽)이 홍창기(가운데) 문성주와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 LG 트윈스 LG 트윈스 새 주장 박해민.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박해민은 지난해 11월 선수단 투표를 거쳐 새 주장이 됐다.전 주장 김현수 오지환은 물론이고 박동원 홍창기에 임찬규 등 '주장감' 선수들을 후보로 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박해민은 주장으로 선임된 뒤 "선수들이 뽑아준 거니까 더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 주장 (오)지환이나 (김)현수 형이 워낙 잘 했기 때문에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거다"라고 했다.

주장이 되고 나서 맞이한 새해에는 시무식에서 "작년에 우리가 겪은 진통이 앞으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사이에서 가교 임무를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내가 주장으로서 가장 앞에서 팀을 이끌겠지만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LG를 이끈다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 마음이 모여 2025년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고 잠실야구장에 모두 모여 축하의 샴페인 파티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제 주장 박해민의 시간이 왔다. 박해민은 주장으로 맞이하는 첫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왔다며 "독하게 준비를 해온 느낌이다. 2023년에 비해 팀 성적도 떨어졌고, 개인 성적이 떨어진 선수들이 조금 더 빨리 준비를 해서 그런지 이번 캠프는 좀 더 활기차고 빠르게 진행이 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실 박해민은 자신이 새 주장이 될 줄은 몰랐다. 그는 "시즌 끝나고 선수들과의 전체 회식 자리에서 뽑혔는데 내가 될줄은 몰랐다. 그래도 어쨌든 최종적으로 감독님이 허락을 해주셔야 하는데 흔쾌히 잘 해보라고 하셔서 주장 역할을 하게 됐다. 내가 LG에 와서 선수 생활을 묵묵히 생활을 했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를 한 것 뿐인데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믿음을 가지게 되어 주장으로 뽑아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해민 ⓒ곽혜미 기자

예상 못 한 일이지만 주장을 맡게 된 이상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 박해민은 이미 삼성에서도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이제는 LG에서 만난 주장들의 좋은 점을 더해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박해민은 "열린 마음으로 열린 귀로 들으려고 하는 것이 나의 방식이고, LG트윈스 일원이라면 나이가 많든 적든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라면 뭐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 들어주고, 좋은 방향으로 같이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며 "(오)지환이가 했던 섬세함은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최대한 끌고 가려 한다"고 했다.

LG는 지난해 연말 부쩍 오른 달러 환율에도 이번 스프링캠프에 40명 넘는 선수를 데려갔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많이 돌아갔다. 박해민은 "(젊은 선수들이)정말 많아졌다. 아직 어색해 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베테랑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아무래도 어려워 하는 것 같아 중간 나이인 (신)민재, (문)성주, (구)본혁이가 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고 잘 해주고 있다. 융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중간에 있는 친구들이 해야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얘기해 주면서 현재 턴까지 순조롭게 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새 주장 박해민.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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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질더러운 애가 주장하면 화합이 문제아닐까 엘지하면 신바람인데ᆢ얼어붙겠군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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