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도곡동, 박정현 기자) "충분히 프로에서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브라이드밸리에서 열린 '2024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령탑은 지난해 전주고의 청룡기, 봉황대기, 전국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며 최고 지도자로 우뚝 섰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일배 지도자상'을 받았다.
지난해 전주고는 학교 역사에 남을 한 해를 보냈다.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전국구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에도 6명이 진출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시작으로 2라운드 전체 15순위 투수 이호민(KIA 타이거즈), 3라운드 전체 30순위 포수 이한림(LG 트윈스), 5라운드 전체 44순위 외야수 서영준(LG), 9라운드 전체 85순위 엄준현(KIA)이 그 주인공이다.

여러모로 경사를 이끌어낸 주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힘든 훈련을 항상 믿고 따라준 선수들 덕분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았다"고 웃어 보였다.
제자들은 이제 아마야구를 떠나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오른손 투수 정우주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최고 시속 155km의 강력하고, 까다로운 무브먼트를 지닌 포심 패스트볼이 강점이다. 재능을 인정받아 상위 라운드에 지명됐고, 현재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 중인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영건 정우주를 향해 "아프지만 않는다면 내년에도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투수 아닌가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우주가 스프링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연습 경기, 시범경기 기간 두각을 드러낸다면, 1군에서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주 감독은 정우주의 잠재력 외에도 야구를 대하는 태도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사령탑은 "정우주는 인성적인 측면과 개인 관리 측면에서 정말 훌륭하다. 단 한 마디 싫은 소리를 해본 적이 없다. 야간 운동이 없는 쉬는 날에도 혼자 노래 들으면서 스트레칭 등 기본적인 운동을 했다. 욕심이 많으니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 것을 하다 보면 충분히 프로에서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우주의 직구는... 지도자 하며 그런 직구는 본 적이 없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우주 외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 주 감독이다. 자신의 제자들 모두 프로 선수로 꿈을 펼치길 기대했다.
주 감독은 "프로는 정말 최고의 선수들만 갈 수 있다. 중계방송으로 봤던 선배들과 함께 운동하고 경쟁해야 한다. 아무리 잘하는 선수도 기존 선배들을 뛰어넘기 쉽지 않다. 열심히 노력하며 묵묵하게, 꿋꿋하게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다면, 기회가 온다. 그 기회를 잡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고등학교 때처럼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모두 잘 될 수 있길 응원하겠다"며 제자들을 향해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도곡동,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