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좋아한다” KIA 24세 전천후 내야수의 야망…등번호 NO.2 새출발, 김도영 라이벌 긴장할까

입력
2025.02.05 15:00


박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데릭 지터를 좋아한다.”

KIA 타이거즈 전천후 내야수 박민(24)은 중요한 2025시즌을 맞이했다. 2023시즌 후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서 유학도 했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2024시즌 초반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1군에서 생존했다.


박민/KIA 타이거즈




그런데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수비를 하다 무릎에 부상하면서 꼬였다. 쫓아가지 않아도 될 법한 타구였으나 의욕 과다, 경험 부족에 의한 부상이었다. 이후 2개월만에 1군 경기에 다시 나갔다. 그러나 그 자리는 이미 홍종표가 가져간 뒤였다.

박민은 급기야 퓨처스리그서도 주춤했다. 상무 시절이던 2023년 48경기서 타율 0.305 1홈런 23타점으로 좋았다. 그러나 작년엔 61경기서 타율 0.218 1홈런 16타점에 그쳤다. 타격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지만, 실전서 확실하게 발산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홍세완 타격코치와 전력분석 파트의 대응책이 있을 것이다. 이번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실마리를 찾을 필요가 있다. 스프링캠프는 큰 틀에서의 자기 야구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바꾸는 게 꼭 좋은 건 아니지만, 잃을 게 없는 박민으로선 뭐든 시도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1군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려면 결국 수비력이 중요하다. 현재 KIA는 2군 젊은 내야수들에게 멀티 포지션을 주문한 듯하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어차피 KIA 내야는 1루수 패트릭 위즈덤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으로 고정됐다. 미래 자원들은 어차피 자리를 당장 차지할 수 없으니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쟁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그런 박민은 지난 4일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따르면 올 시즌 사용할 등번호를 2번으로 바꿨다. 2번은 메이저리그 명 유격수 출신, 데릭 지터의 등번호이기도 했다. 그는 “비 시즌 동안 서울에서 훈련했다. 한 자리 수를 달아보고 싶었다. 데릭 지터도 좋아하니까. 겸사겸사”라고 했다.

바람직한 포부다. 젊은 선수라면 꿈을 크게 가질 필요가 있다. 큰 꿈을 갖고 방향성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민처럼 유망주들이 쑥쑥 성장해야 팀의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다. 벤치가 그런 선수에게 적절히 기회를 만들어줄 준비도 돼 있다.


박민/KIA 타이거즈




궁극적으로 올해 1군 내야 백업으로 유력한 서건창과 변우혁, 올 시즌 대도약의 조짐이 보이는 ‘김도영 라이벌’ 윤도현 등이 긴장하면 성공이다. KIA 팬들은 박민이 그 정도의 꿈과 목표를 갖고 나아가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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