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르난데스 "올해 100% 능력 보여줄 것…무조건 우승이 목표"

입력
2025.02.04 14:09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시즌 중반 LG 트윈스에 합류해 인상적 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못 이룬 우승 꿈을 달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LG 스프링캠프에서 세 번째 불펜 피칭을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25구를 던졌으며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구종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9㎞였다.

LG 코치진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대해 "슬라이더와 커브의 움직임에 집중해 투구했는데, 이전보다 컨디션이 향상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에르난데스도 "오늘은 직구와 커브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데 초점을 두고 투구했다"며 "일단 느낌은 계속 좋다. 불펜 피칭 후 김광삼 코치와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즌 때 더 좋아질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8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그는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구원 투수로 나선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1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아내는 등 구위도 뛰어났다.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에르난데스는 LG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며 한국 타자들이 영리하다고 느꼈다. 똑똑한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시즌 마지막까지 분석하고 공부했다"고 말하면서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칠 수 있었던 건 팀원 전체의 도움이 컸다. 동료들 덕분에 편안하게 투구하고 적응할 수 있었다"며 "(염경엽) 감독님도 '중간 계투나 마무리 투수로 뛸 수 있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LG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한 에르난데스는 다시 선발 투수 보직을 받고 2025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그는 "선수와 스태프가 환영해줘서 행복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루틴을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캠프가 끝날 때면 준비를 잘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해 한국시리즈 2연패가 무산됐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내 능력을 100% 보여줘서 작년에 하지 못했던 우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며 "올해도 LG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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