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5)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단 소식이 전해지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두 팔 벌려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과 3+2년 최대 2천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보장 금액은 3년 총액 1천250만 달러이며, 이후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면 계약이 2년 연장될 예정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중순 오타니의 에이전트사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CAA는 1975년 설립된 에이전트사로, 야구와 축구, 농구는 물론 세계적인 배우와 가수들까지 관리하는 명망 높은 회사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김혜성의 사진을 게시하며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김혜성에게 큰 격려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두 선수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월, 다저스가 MLB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혜성은 오타니와 만난 경험이 있다. 이제는 그가 다저스의 일원으로서 오타니와 팀 동료로 함께 뛰게 되며, 팬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은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혜성은 8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며 통산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 1천43안타, 37홈런, 211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24 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사진 = 오타니 쇼헤이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