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요나단 페레즈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영입하는 모양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각) 한화 이글스가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플로리얼은 지난 2020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선수로 2015년 양키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첫 시즌에는 1경기 출전에 그쳤던 플로리얼은 2년차 11경기, 3년차에는 17경기로 조금씩 빅리그 무대에서 출전 기회를 늘려나가며 올 시즌에 앞서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해 5시즌 연속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잠재력은 확실한 선수.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에 따르면 플로리얼은 'MLB 파이프라인'과 '베이스볼아메리카(BA)', '팬 그래프' 등에서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던 선수. 매체는 "플로리얼은 빠른 스피드와 원초적인 파워, 중견수로서 강력한 어깨를 가진 만큼 투지가 넘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뛰어난 평가에도 성장세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플로리얼은 양키스와 클리블랜드에서 5시즌 동안 85경기에 출전해 41안타 4홈런 22타점 타율 0.192 OPS 0.62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트리플A 통산 344경기에 출전해 340안타 65홈런 196타점 타율 0.257 OPS 0.824를 기록 중. 특히 지난 2022~2023시즌에는 202경기에 출전해 43홈런 64도루 타율 0.283 OPS 0.897으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MLBTR'은 "안타깝게도 플로리얼은 최고의 수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한화는 이 정도의 성적을 KBO에서 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화의 신축 구장의 타석에 들어설 새로운 외국인 타자는 플로리얼이 확실시 되는 모양새다.
한편 플로리얼의 한화행이 임박하면서 요나단 페라자와는 작별이 확정됐다. 페라자는 올 시즌에 앞서 한화로 입단해 시즌 초반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하지만 6월 부상을 당하면서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122경기에서 125안타 24홈런 70타점 75득점 7도루 타율 0.275 OPS 0.850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페라자가 남긴 스탯은 분명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하지만, 올해 KBO리그가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 선수로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