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단장 ⓒ삼성 라이온즈](https://static-cdn.sporki.com/news/spotv/202412/2436057/c_718515_1135097_114.jpg)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27)의 FA 계약이 8일 공시됐다.
삼성은 지난 6일 FA 투수 최원태를 영입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후인 8일 KBO는 최원태의 FA 계약을 공시했다. A등급인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계약 공시 후 사흘 내로 최원태의 원소속팀인 LG 트윈스에 20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보내야 한다. LG는 다시 사흘 이내에 보상 선수와 최원태의 전년도 연봉 200%를 받을 것인지, 최원태의 2024시즌 연봉 300%를 택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일단 삼성의 보호선수 명단에 오승환이 포함됐다는 게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삼성 팬들 사이에서는 오승환의 보호선수 지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노쇠화가 뚜렷한 데다 고액 연봉(8억원)을 받는 오승환을 20인의 보호선수로 지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https://static-cdn.sporki.com/news/spotv/202412/2436057/c_718515_1135098_1128.jpg)
하지만 삼성은 오승환을 보호선수로 지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은 삼성의 레전드다. 상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승환이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 전했다.
보호선수를 지정해야 하는 삼성도 골치가 아프다. 베테랑 선수를 보호선수로 묶자니 핵심 유망주 이탈이 우려된다. 반대로 어린 선수를 보호한다면,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LG에 뺏길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이 FA 최대어로 불렸던 우완투수 최원태와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오른쪽)와 유정근 삼성 대표이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최원태의 손에는 축하 꽃다발이 보인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https://static-cdn.sporki.com/news/spotv/202412/2436057/c_718515_1135099_120.jpg)
일단 삼성의 다음 시즌 기조는 '윈나우'다. 올해 정규시즌 2위(78승 2무 64패)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2위팀에 2025시즌 목표는 우승일 수밖에 없다. 4년 총액 7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최원태를 영입한 것도 정상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다. 또 1선발 에이스로 활약했던 코너 시볼드와 과감하게 작별하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2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아리엘 후라도를 100만 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영입한 이유도 모두 우승을 위해서다.
오프시즌 내내 우승을 목표로 전력보강을 이뤄낸 삼성. 보호선수 명단을 꾸릴 때도 윈나우 기조를 저버릴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삼성 유망주들 중에 당장 다음 시즌 베테랑 선수들보다 나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자원은 많지 않다. 우승을 노린다면, 삼성은 유망주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LG도 다음 시즌 우승을 향해 달린다. 유망주보다 즉시 전력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수술을 받게 되면서 불펜 뎁스가 얇아졌다.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를 영입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지만, 유영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상선수로도 투수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종열(오른쪽) 단장과 박진만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https://static-cdn.sporki.com/news/spotv/202412/2436057/c_718515_1135100_1313.jpg)
20인의 보호선수를 지정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정규시즌 1군 엔트리가 28명으로 구성되는 걸 감안하면, 1군 전력을 보상 선수로 내줘야 한다. 삼성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