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투수를 모두 교체하며 2025시즌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쳤다.
두산은 19일 “외국인투수 토마스 해치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해치를 영입하며 두산은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해치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104순위) 지명으로 컵스에 입단한 우완투수다. 2020년 토론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3년까지 통산 39경기(69이닝) 4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53경기(646이닝) 33승 45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올해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뛴 해치는 5경기(22이닝) 3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군에서는 15경기(72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산은 “해치는 최고구속 154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싱커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다. 안정된 투구폼을 바탕으로 제구력이 안정된 유형이며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두산은 해치를 영입하기에 앞서 지난 15일 콜 어빈을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137순위) 지명으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어빈은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134경기(593이닝)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올해는 29경기(111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로 다소 고전했다.
“어빈은 최근 4년간 ML에서 90경기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유형의 투수”라고 어빈을 소개한 두산은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ML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투수들의 부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라는 확실한 원두펀치를 보유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알칸타라와 브랜든 모두 부상으로 고전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로 온 시라카와 케이쇼, 교체 외국인투수로 온 조던 발라조빅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올해 두산 외국인투수들의 성적은 50경기(253⅔이닝) 15승 17패 평균자책점 4.36에 그쳤다.
어빈과 해치는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다. 도합 빅리그 32승을 거뒀다. 계약 규모도 모두 신인 외국인선수 제한을 꽉 채웠다. 올해 외국인투수의 부진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두산이 내년에는 어빈과 해치 원투펀치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