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포스트시즌] 3위 확정한 LG의 시선은 이제 ‘PS’로···타격조 집중+투수조 변칙

입력
2024.09.27 07:20
LG 염경엽 감독이 승리를 거두고 LG 응원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시 정상을 바라본다.

이제는 가을이 오는 게 반갑기만 하다. 프로야구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 3위 확정과 함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직행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PS) ‘탈락’이 더 익숙했던 팀에서 ‘진출’이 더 익숙한 팀이 됐다. 201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6년 연속 PS 진출이라는 쾌거를 썼다. 지난해에는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일궜다. 긍정적인 기운만 갖고 다가올 PS 준비에 돌입한다. 선수들에게 자율적으로 경기 출전 여부를 맡기며 휴식을 부여하다 28일 정규리그 최종전에는 베스트 멤버로 출격해 경기 감각을 확인한다.

◆베테랑이 이끌어야 할 타격

LG 박동원이 3점 홈런을 친 뒤 김현수, 구본혁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타격에 집중한다. 29일 하루 휴식 후 30일부터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올 시즌 타격에 골머리를 앓았다. 한때 1위 자리에 오르긴 했으나 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려왔다. 다행히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일 년 내내 안 좋았으나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라며 “PS에서 타격이 터져야 뭔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집중적으로 할 생각이다. 다음 체력적인 부분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격을 강조한 가운데 베테랑들의 방망이가 살아나는 것은 반갑다. 염 감독은 PS를 위해서라도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박동원 등이 살아나길 기대했다. 그는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3위를 확정 지은 날 베테랑들은 염 감독의 바람을 들은 듯 동반 활약을 펼쳤다. 선발 타선 전원이 안타를 친 가운데, 포수 박동원이 홈런 2개를 쳐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주춤한 타격감에 7번 타자까지 내려갔던 김현수도 홈런 1개를 터뜨렸다. 앞서 문보경은 두산전에서 홈런 1개를 때리며 예열을 마쳤다.

◆변칙싸움

LG 임찬규가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변칙을 준비한다. 기존 선발 투수 일부를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위를 확정하면서 생긴 여유에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경우의 수를 시험한다. 염 감독은 “준PO에서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은 불펜으로 간다. 상대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두산이 올라오면 최원태도 불펜으로 갈 수 있다”며 “준PO는 선발 3명, 준PO에서 승리하면 PO는 상황과 피로도에 따라 결정한다. 준PO시리즈가 길어지면 PO에서 선발은 4명, 짧으면 3명으로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선수들도 준비가 됐다. 언제든 팀을 위해서 뛰겠다는 마음 가짐이다. 임찬규는 “동생들에게 하는 얘기인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팀이 원하면 어느 자리든 그냥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발도 중간도 좋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보직이든 나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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