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12년 만의 청주 마운드 오른다…상대는 갚을 게 많은 키움

입력
2024.06.18 06:09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 좋은 기억을 쌓은 청주 구장 마운드에 12년 만에 다시 선다. 마침 상대는 갚을 게 많은 키움 히어로즈다.

류현진은 18일 청주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청주구장은 한화의 제2구장이다. 그러나 한화의 청주 경기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중단됐었다.

류현진 개인으로는 미국 진출 전 시즌인 2012년 이후 12년만이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청주에서 통산 11경기 선발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그중에는 완봉승과 완투승도 한 차례씩 있다.

대기록도 청주구장에서 작성했다. 류현진은 2010년 5월 11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17개나 잡았다. 이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좋은 추억이 있는 청주 구장에서 류현진은 키움에 설욕을 노린다.

키움은 올 시즌 류현진에게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수모를 안겨준 팀이다. 류현진은 지난 4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류현진은 4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이다 5회 키움 타선들의 적극적인 초구 노림수에 당해 7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굴욕을 당했다. 당시 시즌 평균 자책점은 8.36까지 치솟았다.

키움전 이후 류현진은 경기마다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달 1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6이닝 2실점) 이후 5경기 동안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하며 완전히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75까지 떨어지며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0명 중 7위까지 올라섰다.

류현진은 "처음에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제는 심적 부담감을 내려놓았다"며 반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한화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이탈과 문동주의 부진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7위(30승2무37패)인 한화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랜더스(36승1무33패)와 어느덧 5게임 차로 벌어졌다.

초반 부진을 딛고 어느덧 '한화 선발진의 상수'가 된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의 복수를 넘어 팀의 중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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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드비히반
    홈런 많이 맞을듯
    3달 전
  • 우승해보는거야
    류현진 부진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청주에서 경기를?

    3달 전 수정됨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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