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 도입 덕분? 2024 KBO리그 시범경기 19경기 평균 2시간 35분… 2023시즌에 비해 23분 단축

입력
2024.03.13 10:54
피치클락의 도입 덕분일까. 12일까지 2024 KBO리그 시범경기의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35분으로 2023년 20경기(평균 2시간58분)에 비해 23분이나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시범 경기에서 피치 클록이 작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피치클락 제도가 올 시즌 KBO리그에도 도입된다. 전반기에 시범적용 되어 페널티 등의 제재 없이 경고만 부여될 전망이다. 투구 간 제한 시간은 주자가 없을 시에는 18초, 있을 시에는 23초를 적용한다. 타석 간에는 30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 포수는 피치클락 잔여시간이 9초가 되기 전에 포수석에 있어야 하며 타자는 8초가 되기 전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시범 경기 19경기에서 피치 클락은 경기당 평균 4.5건의 위반(경고)이 나왔다. 19경기 중 총 85건이며 투수 위반이 38건, 타자는 46건이었다. 특히 시범경기 첫날 39건, 2일차 21건, 3일차 16건, 4일차 9건(4경기)의 위반이 발생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위반 사례가 감소하는 등 선수단이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 시즌 시범 경기 19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2023년 시범경기 20경기 2시간 58분과 비교해 23분 단축됐다. KBO는 피치클락 시범운영에 따른 각종 관련 통계와 팬들의 선호도,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정식 도입 시기를 최대한 빨리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통해 지속적인 심판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ABS는 12일까지 시범경기 19경기 동안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

투구 추적이 실패한 사례는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해 투구 추적이 실패한 경우 등이 사유였다. 시즌 중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기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추적 실패 시 대응 매뉴얼을 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심판과 ABS 운영요원 교육을 통해 추적 실패에도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다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시범경기. 2024년부터 투수가 정해진 시간 안에 공을 던져야 하는 피치 클록이 설치돼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일관적인 ABS의 도입으로 선수와 팬들이 판정 이슈 등 다른 요소가 아닌 경기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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