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김성현(25)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가을시리즈 첫 대회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성현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 스파(파72·71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우승자 사히스 시갈라(21언더파 267타·미국)에 2타 뒤진 준우승을 수확했다.
PGA 2부인 콘페리 투어를 거쳐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성현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4위를 뛰어 넘어 데뷔 후 최고성적을 거뒀다.
이날 자신의 25회 생일을 맞은 김성현은 시갈라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해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시갈라와 5타차까지 멀어졌다.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성현은 15, 16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간격을 좁혀갔고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더해 시갈라와 3타차 2위로 마쳤다.
시갈라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생애 첫 우승에는 변함이 없었다. 우승상금 151만 2000 달러(약 20억원).
플레이오프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83위로 마친 김성현은 페덱스 랭킹 50위 이하 선수들에게만 적용되는 가을시리즈 페덱스컵 포인트를 300점 더해 57위로 26계단 상승했다. 페덱스컵 랭킹 31위로 이 대회에 참가한 시갈라에게는 가을시리즈 포인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김성현은 “남은 가을 시리즈도 열심히 해 페덱스컵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최종라운드를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한 김성현은 “그가 왜 뛰어난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 그가 내 플레이에 칭찬도 해줬고, 즐거운 라운드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캐머런 데이비스(호주)가 3위(17언더파 271타), 저스틴 토머스가 5위(15언더파 273타)를 차지했고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맥스 호마(미국)는 공동 7위(13언더파 275타)로 마쳤다.
이경훈이 공동 14위(11언더파 277타), 배상문이 공동 52위(5언더파 283타), 강성훈이 65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