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로즈 장… 시작부터 ‘장미꽃길’

입력
2023.06.06 06:00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

2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

美 핸슨 이후 72년 만에

프로 데뷔전 우승 기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달러)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솔레어) 등 톱랭커들이 아닌 ‘수퍼 루키’ 중국계 로즈 장(20·미국)이었다. 그는 아마추어 최장 기간 세계 1위 기록(141주)을 세웠고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사상 최초 개인전 2연패, 미국 스탠퍼드대 사상 최다 우승 기록(12승)을 쌓으며 아마추어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무대 데뷔전에서 상위권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트로피 들고 ‘활짝’ ‘슈퍼 루키’ 로즈 장이 5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프로 데뷔전 우승’ 기록을 세운 뒤 자신의 이름인 장미꽃을 우승 트로피에 담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저지시티=AFP연합뉴스


로즈 장이 이를 훨씬 뛰어넘어 LPGA 투어 역사에서 72년 만에 프로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로즈 장은 5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장은 제니퍼 컵초(24·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라 세계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프로 데뷔전을 LPGA 투어 대회에서 치러 곧바로 우승한 선수는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두 번째다. 우승상금은 41만2500달러(약 5억4000만원). 로즈 장은 경기 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믿을 수 없다”며 “불과 몇 주 전에 NCAA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프로로 전향해 오늘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 놀랍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1타 차 단독 1위를 달리던 로즈 장은 16번 홀(파4)에서 짧은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 지나가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결국 18번 홀에서 약 2 남짓한 파 퍼트도 빗나가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은 파로 비겼고, 2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2 거리에 붙인 로즈 장이 파를 지킨 반면 컵초는 보기를 범하면 승부가 갈렸다.

올해의 신인상 후보 1위를 달리는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276점)은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신인상 레이스 2위 호주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23)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켰다.

한편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라 통산 5승을 바라보던 김시우(28·CJ대한통운)는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연장전 끝에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25·노르웨이)에 2타 뒤진 4위에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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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쏭
    항상 응원합니다
    10달 전
  • 박박박
    응원합니다
    10달 전
  • 키포스포키포스
    화이팅!!!
    10달 전
  • 나이스나이스
    화이팅!!
    10달 전
  • 재준아넌모르잖아
    아이고..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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